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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회장 선거] 나철호 ① “제 목소리 내는 한공회…직책‧경력, 오히려 독립성 저해”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호 3번 나철호 후보는 이번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가장 젊은 후보다. 그러나 한공회 회원들에게 나철호란 이름은 회계사들에게 어떤 후보 못지않게 익숙하다.

 

지난번 한공회 회장 선거에서 득표율 40.5%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다시 한번 스스로 일어서는 강한 회계사회를 약속하고 있다. 나철호 후보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다. 정확히는 그럴 자격을 증명해왔다.

 

그가 2002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을 당시 수습 과정 하나 없었고, 선발인원이 1000명으로 대폭 늘어난 상태에서 합격생 3분의 2가 수습과정조차 밟지 못할 처지였다. 나철호 후보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권리는 잠자는 이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저는 가끔 공인회계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회계사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동기가 백수로 지내야 할 지경에 놓였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했었습니다. 저는 주어진 환경에 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앞장섰고, 많은 분들께서 뒤따라 목소리를 내주셨습니다. 그 목소리가 있었기에 지금은 회계법인 외에도 금융감독원, 회계사회 등에서도 수습 과정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세무사회가 공인회계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 부여를 막는 법안을 추진할 때도 저는 국회 법사위 앞에서 서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회계사의 권익은 우리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저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스스로 행동했습니다. 안타까운 건 당시 회계사회는 그 문제에 소극적이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난 20여 년간 누구도 나서서 해주지 않는 일을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회계사회가 그간 소극적이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철호 후보는 그간의 회계사회는 전문가 임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집단입니다. 회계가 투명해야 국가가 건강해지고, 그래야 국민들도 잘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와 관련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권이나 기타 이해집단이 나서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의 한공회가 변협이나 의협처럼 강한 구심점이 되어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여당은 변협이나 의협을 함부로 하지 못하면서 회계사회는 만만히 본다는 인상을 줍니다. 제가 ‘제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한 건 설득을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힘이 있는 자가 설득하는 것이지 힘이 없는 자는 애원밖에 할 수 없습니다.”

강한 회계사회를 약속하는 건 나철호 후보만이 아니다.

 

최운열 후보는 자신이 30여 년 정책통이라며, 이정희 후보는 빅4 출신 이력을 강조하며, 모두 자신을 강한 회계사회의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공회 회장, 왜 나철호여야 하는가.

 

“두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십니다. 그렇지만 저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립성입니다. 회계사회가 제때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한공회 회장이 회계산업의 감독기관에 대하여 정신적 독립성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직책이나 경력이 회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면 이는 회장으로서 정신적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입장에서 행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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