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기상청 제공

홍종학 “국세청, 세수부족 메우려 영세 자영업자 쥐어짠다”

작년 세무조사, 2010년 比 영세 자영업자 3배, 중소기업 15% 증가

10일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임환수 국세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효 기자>
▲ 10일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임환수 국세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효 기자>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2년 연속(2013~2014년) 세입목표 달성에 실패한 국세청이 세수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0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세입 목표 달성률은 95.5%로, 총 18조97억원의 세수 부족이 발생했다.

홍종학 의원은 “항상 보수적으로 예산을 책정해 초과 달성했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재정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이 가운데 부족한 세수를 마련하기 위해 국세청이 선택한 방법은 세무조사 강화를 통한 전방위 쥐어짜기였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은 개인사업자 중 연 매출 1억원 이하인 영세 자영업자는 575명으로, 2010년 188명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증가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연 매출 5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4182개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전체 조사 기업의 77%에 달하며, 지난 2010년 3623개보다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무조사 강도 또한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실시된 세무조사를 통해 부과된 세액은 총 8조2972억원으로 지난 2010년 5조 1324억원에 비해 3조 이상 늘었다.

홍 의원은 구체적인 사전통지 없이 실시되는 비정기조사도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1667건이었던 개인사업자 비정기조사는 지난해 2477건으로 520건이나 급증했고, 같은 기간 법인사업자의 경우도 4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세무조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비정기조사였던 셈이다.

홍 의원은 “이렇듯 세무조사 강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세무조사는 또한 증가하고 있으나, 납세자 권리보호를 위한 국세청의 의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세청이 홍 의원에게 제출한 지방청 성과평가 배점표를 살펴보면, 2013년 납세서비스 분야 배점은 총 100점 중 1.89점에 불과한 반면, 조사 분야 배점은 40.38점에 달했다. 더욱이 납세자보호 담당관은 지난 2010년 1607명이 활동했으나, 2013년에는 1542명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마치 국민들을 잠재적 탈세자로 취급하는 국세공무원의 고압적인 조사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힘없는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