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7 (토)

  • 맑음동두천 -9.3℃
  • 흐림강릉 -1.9℃
  • 맑음서울 -9.2℃
  • 맑음대전 -6.0℃
  • 맑음대구 -2.3℃
  • 흐림울산 -1.3℃
  • 맑음광주 -3.4℃
  • 구름많음부산 0.9℃
  • 구름많음고창 -3.5℃
  • 제주 2.0℃
  • 맑음강화 -9.0℃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구름많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증권

증권가, 상장사 10곳 중 6곳 목표가 내려…반도체·화장품株 줄하향

'유상증자 논란' 이수페타시스 50%↓, 씨앤씨인터내셔널·심텍 36%↓
방산·바이오주는 목표가 상향…엔터株 디어유 37.5%↑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올해 4분기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불안감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 9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79개로 집계, 전체의 63.7%에 달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00개(35.6%)에 그쳤고, 나머지 2곳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가 국내 경기 둔화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우려에 4분기 들어 5.9%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목표주가 하향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다.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9월 말 6만7천250원에서 이달 3만3천571원으로 50.1% 하락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리스크가 발생한 영향이다.

 

KB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고부가 네트워크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 성과급과 관련된 일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또한 제이오를 인수하는 과정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이 희석돼 투자 리스크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목표주가가 13만5천원에서 8만6천429원으로 36.0% 낮아져 두 번째로 하향 조정폭이 컸다. 북미 고객사 대상 납품 지연과 중국 법인 매출 감소 등에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4분기 매출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줬다.

 

3위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심텍으로 레거시(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에 따른 4분기 적자 전망에 목표주가가 3만2천원에서 2만603원으로 35.6% 하향됐다. 뒤이어 원텍(-35.0%), 원익QnC(-33.0%), 두산테스나(-32.8%), 클리오(-32.4%) 등 순으로 하향 폭이 컸다.

 

목표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반도체 관련 기업, 3개가 화장품 관련 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은 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 등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지고, 화장품 업종은 중국 소비 경기 침체와 미국 화장품 수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4분기 들어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간 종목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어유[376300]로, 9월 말 3만3천원에서 이달 4만5천375원으로 37.5% 상향 조정됐다.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점이 영향을 줬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어유는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으로 중국 K팝 팬덤의 추가 유입, 중국 라인업 확대, 타 플랫폼 대비 강점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중국 서비스가 가시화되면서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유한양행으로 지난 9월 말 12만7천273원에서 이달 17만1천111원으로 34.4% 올랐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미국 출시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 향후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출시를 통해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3위와 4위는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5만188원에서 46만1천500원으로 32% 상향 조정됐으며, 현대로템은 6만3천933원에서 7만9천781원으로 25% 올랐다. 신규 수주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의 폴란드 인도 물량은 86대로 3분기(46대)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4분기 호실적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4분기 호실적과 신규 수주 흐름이 지속되며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휴젤(21.5%), 두산(20.2%), JB금융지주(18.6%), 효성중공업(18.5%) 등 순으로 상향 조정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산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목표주가 하향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경기 둔화,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조정 감안 시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국내 수출 모멘텀은 결국 IT 업황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큰데, IT 수요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호조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의 통상압력 강화로 대중 반도체 수출이 둔화하고,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대미 수입 증가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내년 한국 수출은 올해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며 무역수지 흑자 폭이 예상보다 줄어 국내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