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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비트코인, 9만달러선 붕괴…한때 8만5천달러대 거래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경제적 불확실성과 관련"
北 소행 추정 역대 최대 규모 해킹 사건도 투자심리 위축시켜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상승 동력을 잃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9만 달러선도 내줬다.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발표를 인용,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7분(서부 오전 8시 4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63% 급락한 8만6천831달러(1억2천446만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여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5천 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하방 압력이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직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9천300달러대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0.68%, 엑스일 피(리플)와 솔라나는 각각 10.54%와 7.77% 폭락하는 등 알트코인의 하락 폭은 더 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최고경영자(CEO) 에이드리인 프제로즈니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최근 며칠 동안 금융 시장 전반을 강타한 거시적 불확실성과 관련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다양한 관세 조치와 연관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 스완 비트코인의 스티븐 루브카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책임자도 "지난 한 주 동안 주식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증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고 실적을 내는 주식들이 지수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런 압박은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으로까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눈에 띄는 단기 촉매제 부족과 주식 시장 하락에서 오는 압력은 차익 실현과 공매도 압력에 대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에서는 14억6천만 달러(약 2조1천억원)의 코인이 해킹으로 탈취됐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보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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