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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 11만 명 넘어, 총 채무액 18조원 돌파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가 2025년 2월 말 기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현황을 공개했다.

 

집계 결과, 총 113,897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으며, 그 규모는 18조 4,0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형 채무조정에는 31,435명이 참여해 2조 7,346억원의 채무원금을 대상으로 평균 70% 수준의 원금 감면이 이뤄졌다. 중개형 채무조정의 경우 34,216명이 확정되었으며, 2조 5,717억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 평균 4.7%포인트의 이자율 인하가 적용됐다.

 

이번 통계는 많은 채무자들이 새출발기금을 통해 재정적 회복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채무조정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구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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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