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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트럼프 회담은 과정의 시작…길고 심각한 후속 협상 예상"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 간담회서 전문가들 정상회담 평가
"회담의 최대성과는 양 정상의 우호적 관계 토대 구축"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이재명-트럼프간 정상회담은 큰 불확실성 속에서 '좋은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앞으로 동맹 현대화와 무역 분야의 각론을 채우기 위한 어려운 협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디."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워싱턴DC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콧 스나이더 KEI 소장은 "트럼프와 이 대통령의 첫 회담은 '과정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스나이더 소장은 올해 출범한 한미 새 정부간에 막 시작된 양국 관계의 과정이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중 전략경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경쟁 관계와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관세전쟁에 따른 무역관계의 변화를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회담 중 언론에 공개된 시간 동안 '돌발 상황'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매복 공격'(기습적인 압박 발언)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이번 정상회담은 "좋은 출발"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성취는 두 정상 간 우호적 관계를 위한 토대 구축 작업을 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진보 성향으로서 좌파에 경도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미국 조야에 있었는데, 이번에 이 대통령은 실용적 접근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한미간에 "길고 심각한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문제가 향후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얼마나 그것에 수용적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양국간 무역관계에서 "중요한 기초"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양측은 안정적인 틀 안에서, 지난달 말 도출된 무역합의의 세부 사항을 채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이번 회담 후 공동성명 등 회담 결과 문서가 없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새로운 시대에는 끝없는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은 출발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결과와 세부 사항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한국이 올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대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이 불확실성의 시기에 한국의 APEC 개최는 무역과 관련한 충돌과 마찰에서 새로운 협력으로 이동하는 동력을 한국뿐 아니라 역내 다른 나라에도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현재 부각되고 있는 무역 현안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트럼프의 관세전쟁 와중에 존폐의 위기에 직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현재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죽은 것'(사문화)은 아니라고 본다"며 "FTA를 통한 한미 간 소통 채널이 있기 때문에 양국이 더 나은 합의를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미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9월 유엔 총회(뉴욕)와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경주) 계기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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