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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제33대 최영철 삼성세무서장 명예퇴임식에 가다

삼성세무서 직원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최영철 서장, 부이사관 임명장-국세청장 재직기념패-서울국세청장 공로패 등 받아
축하공연, 어쿼스틱 밴드 ‘청명밴드’ 축가로 선사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지난 3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서울청 강남종합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는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33대 최영철 삼성세무서장 명예퇴임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최 서장은 1990년 국립세무대학(8기)을 졸업한 뒤 같은 해 3월 나주세무서를 초임지로 8급 특별채용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4국, 국세청 조사국 등 주요 조사부서에서 근무했다.

 

2019년 5월 서기관으로 승진한 그는 정읍세무서장, 목포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징세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1과장을 거쳐 삼성세무서장을 역임하고 부이사관으로 명예 퇴직했다.

 

장기간 조사국에 근무한 최 서장은 엄정한 세무조사로 조세정의 확립과 세수 증대에 기여했으며, 삼성세무서장 재직 당시에는 합리적인 관서 운영과 적극적인 세정지원,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조직 발전에 공헌한 것으로 평가된다.

 

명예퇴임식은 ▲개식 ▲국민의례 ▲가족 및 내외빈 소개 ▲약력 소개 ▲기념영상 시청 ▲‘부이사관 승진’ 임명장 및 재직기념패·공로패·감사패 전달 ▲서울국세청장 치사 ▲축하 인사 ▲퇴임사 ▲축하 시간 ▲폐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최영철 서장의 배우자 최은영 여사와 자녀 최수빈 군, 최은빈 양, 처형 최은희 내외 등 가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내빈으로는 김재웅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대신해 유재준 서울청 조사2국장이 참석했으며, 박인호 강남세무서장(부이사관), 한상현 역삼세무서장, 김수현 서초세무서장, 임형태 은평세무서장, 송평근 남대문세무서장, 김종복 제32대 삼성세무서장, 송만영 삼성지역세무사회장, 정충우 세무법인 화우 대표세무사, 이우철 우수 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장서환 세무법인 프라이어 대표세무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념영상 시청을 통해 최 서장의 공직 발자취와 국세청 재직 시절 선·후배 직원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소개됐으며, 영상 속 직원들은 퇴임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재준 조사2국장은 김재웅 서울청장의 치사를 대독하며 “37년의 오랜 세월 공직에서 헌신해 온 최영철 서장님과 석별의 정을 나누게 돼 매우 아쉽다”며 “최 서장님이 국세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자리가 단순한 헤어짐이 아닌 새로운 출발의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서장은 퇴임사에서 “36년의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정든 국세청을 떠나려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삼성세무서에서 마지막 근무를 명예롭게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내조해 준 최은영 여사, 자녀 수빈·은빈에게도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국세공무원을 천직으로 여기며 열과 성을 다해 후회 없이 공직생활을 했다”며 “본청 조사국 근무 시절 밤샘과 새벽 근무를 반복하며 치열하게 보낸 시간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세청이라는 울타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통령 명의 부이사관 임명장 ▲국세청장 재직기념패 ▲서울지방국세청장 공로패 등이 전달됐으며, 삼성세무서 직원 및 과장 일동·서울청 조사4국1과 직원들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어쿠스틱 밴드 ‘청명밴드’가 무대를 꾸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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