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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구제 위한 공청회”…의혹 제기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정부가 이달 말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16일 진행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지난해 면세점 특허 계약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을 구제하기 위한 공청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중견업체인 엔타스면세점 관계자는 사회자와 패널들에게 "롯데를 구제하기 위한 공청회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불과 2년 전엔 대기업 면세점 독점을 완화시키고 독점 완화하자는 취지로 관세법을 개정했는데 이에 대해서 '잘됐다' '잘못됐다'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 상조다"라며 진행 목적과 시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지난달 영업을 시작한 신규 진출 면세점은 말그대로 파리가 날리고 있다”며 “명품업체들도 지난달 이후 입점 논의를 전면 중단했다”며 면세점 추가 허용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공청회는 롯데면세점과 비(非)롯데면세점 업체간 발언권을 둘러싸고 ‘신경전’도 치열했다.

사회를 맡은 이만우 교수(고려대)가 발언권을 롯데면세점이 위치한 송파지역 상인대표,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 송파구 의회의장 등에게 주면서 이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신규5개 면세점 관계자들이 형평성을 문제삼아 고성을 지르는 등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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