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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오늘(20일) 개막, 프리뷰 전석 매진 기세 이어갈까

(조세금융신문=김명진 기자) 프리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늘(20일) 대망의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 프로그램(시야스튜디오)을 통해 개발되어 지난 9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이 작품은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2013년 더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을 휩쓴 윌 애런슨 작곡가, 박천휴 작가 콤비의 신작이다. 독특한 스토리와 더불어 이야기 속에 잘 녹아 들어있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는 주인을 그리워하는 헬퍼봇 올리버 역에 배우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이 캐스팅됐으며,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냉소적인 헬퍼봇 클레어 역에는 전미도와 이지숙 배우가 번갈아 연기한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할엔 성종완, 고훈정이 출연한다.


6인조 라이브 밴드로 이뤄진 따뜻하고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와 환상적인 무대 장치,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소품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한편, 프리뷰 공연 기간 중 관람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당일 출연하는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으로 제작한 엽서를 제공하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 프리뷰 공연 한 번을 포함하여, 총 6회 공연을 관람한 관객에게는 실황OST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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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