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농협, 3년 새 당기순이익 56.7% 급감...임직원은 '성과급 잔치'

상임임원진 평균 연봉 3억4000만원, 일반직원 성과급 총 4038억원..."조합원 충격 넘어서 분노할 것"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최근 농협중앙회가 악화된 경영수지에도 임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34002억원에서 20161731억원으로 3년 새 56.7%(2271억원)나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13583.3%에서 2016639.8%로 매우 악화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상임임원진 평균 연봉은 34000만원 수준이고, 일반 직원들도 2013년 이후 총 4038억원을 성과급으로 받아갔다.


2016년 기준 농협중앙회 상임임원 총 연봉액(성과급 포함)회장 36000만원 전무이사 35900만원 농업경제대표이사 31300만원 축산경제대표이사 31700만원 상호금융대표이사 36800만원 감사위원장 33300만원 조합감사위원장 33300만원이다.

 

반면 농협중앙회 계약직 평균 월급은 2900만원에 불과하다. 농협중앙회 회장과 상임임원 평균연봉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넓은 사무공간(100) 연간 렌트료 32882만원 연간 유지비 1253만원 운전기사 인건비 4739만원 제니시스EQ900(2016년식) 고급세단을 제공받고 있다.

 

그 외에도 농협회장을 비롯한 상임임원진에게 각종 명목으로 지급되는 실질적인 금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의원은 농협 조합원 농민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면 충격을 넘어 분노할 것이라며 회장을 비롯한 상임임원진부터 허리띠를 졸라매 경영수지와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하위 직급과 열악한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통화 주권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 준비됐는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한국 정치가 마침내 디지털 자산에 손을 댔다. 그것도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생태계 육성까지 겨냥한 ‘판 뒤집기’ 수준의 입법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제도화 시도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정립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금융위원회를 통한 인가·등록·신고제 도입 ▲스테이블코인 사전 인가제 ▲불공정거래 금지 및 이용자 보호 ▲자율규제기구 설립 등을 담았다.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한국형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의 설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다. 현행법상 민간의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은 법적 공백에 놓여 있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 적립, 도산 절연, 환불 보장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통화 주권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는 꽤나 위협적인 메시지다. 민 의원은 이 법을 “규제가 아니라 가드레일”이라고 표현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