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예규·판례]채무변제 대가로 취득한 부동산의 취득가액 입증

(조세금융신문=정종희 회계사) 거주자의 양도차익을 계산할 때 양도가액에서 공제할 필요 경비는 다음 각 호에서 규정하는 것으로 한다(소득세법 제 97조 제1항).


1. 취득가액. 다만, ㉮목의 실지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하여 ㉯목의 금액을 적용한다.

㉮. 제94조 제1항 각 호의 자산 취득에 든 실지거래가액 ㉯.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또는 환산 가액

2. 자본적지출액 등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

3. 양도비 등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


양도소득세는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순양도차익에 대해 과세가 되는데 취득가액을 얼마로 볼 것이냐가 실무적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매매로 취득한 경우라면 취득가액은 원칙적으로 실지거래가액 즉, 취득하는데 실제 지출된 금액이 되며 취득 가액의 확인이 안 되거나 매매 이외 취득 거래의 경우에는 법률에서 달리 규정하고 있다.


상속 및 증여로 취득한 경우에는 실제 지출된 금액이 없으므로 취득 당시 자산의 상 · 증법상 시가 등(매매사례가액, 감정평가금액, 보충적평가금액 등)을 실지거래가액으로 본다(소득세법시행령 제163조 제9항).


2006년 말 이전에는 고가주택, 비사업용 토지 등이 아닌 일반적인 부동산은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과세하였기 때문에 취득금액의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에는 취득 당시 매매사례가액 또는 감정평가금액이 확인된다면 해당 금액을, 확인되지 않는다면 취득 당시 기준시가를 환산하여 취득가액으로 본다(소득세법시행령 제176조의2 제2항및 제3항).


취득가액 외 양도소득의 필요경비는 그 취득가액이 실지거래가액인지 여부에 따라 다음의 금액을 합하여 계산한다(소득세법 제97조 제2항).


1. 취득가액을 실지거래가액에 의하는 경우 : 해당 실지거래 가액, 자본적지출금액, 양도비 등

2. 취득가액을 매매사례가액, 감정평가금액 및 환산가액 등에 의하는 경우 : 해당 금액, 기준시가 개산공제액(부동산의 경우 기준시가의 3% 등)


위 규정은 취득가액을 실지거래가액으로 한 경우 기타 필요 경비도 실지 지출한 금액으로 한다는 취지이다. 위 규정을 적용할 때 주의할 점은 상속 및 증여로 취득한 경우에는 자산의 시가 등(매매사례가액, 감정평가금액, 보충적평가금액 등)을 실지거래가액으로 보기 때문에 기타 필요경비는 자본적지출 금액 및 양도비 등이 적용되는 점이다.


한편, 채권자가 채무자로부터 채권의 변제를 현금 등이 아닌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자산으로 변제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아래 사건은 채권자가 채무변제에 의한 자산의 취득금액과 관련된 사례이다.

 

◆조세심판원 “채무 변제한 금액의 일부만 확인되므로그 취득가액은 불분명한 것으로 보아 기준시가로 환산한 가액을 취득가액으로 보아야 함”


-사건 경위-
1. 조OO가 사채권자에게 채무불이행이 발생하여 조OO의 연대보증인인 청구인의 父를 대신하여 청구인이 대위 변제함
2. 청구인과 조OO 사이에 쟁점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여 청구인이 소유권 취득함.
3. 처분청은 대위변제한 금융거래내역 등이 불분명하여 기준시가를 환산한 가액으로 취득가액을 산정하여 양도소득세를 경정 처분함.


-조세심판원 판단-
조세심판원은 아래와 같은 판단으로 청구인의 심판청구를 기각하였다.
① 청구인이 채무변제를 한 금융거래내역상 수취인에 대한 내역이 누락되는 등 불분명한 점,
② 청구인이 제시한 인근 토지 매매사례는 쟁점토지의 지목(임야)과 다른 공장용지인 점,
③ 청구인이 쟁점토지를 취득한 날에 청구인의 父가 쟁점토지의 분할 전 일부 필지를 취득하였으며 이는 청구인의 父가 일부 채무변제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
④ 채무변제 쟁점토지를 취득하였음을 입증할 계약서가 제출되지 않은 점,
⑤ 이상의 사실관계를 종합하여 판단하건데 쟁점토지의 취득가액은 불분명한 것으로 보아 기준시가로 환산한 가액을 취득가액으로 보는 것이 적절함.
참고 : 조세심판원-2017-부-3548(2017.11.07)


◆필자 주
위 사건의 청구인이 쟁점토지를 취득한 과정은 청구인이 청구인의 父와 함께 채무변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청구인이 채무변제를 모두 한 것으로 하여 청구인의 父로부터 쟁점 토지 일부(청구인의 父가 대위변제한 비율 상당)의 상속 또는 증여에 의한 잠재적 부담세액을 회피하고자 한 것으로 추정된다.


채무변제에 의한 자산의 취득은 일반적인 취득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실지거래가액으로 하기 위해서는 채무 변제한 금액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등 객관적인 입증이 있어야 할것이다.

 

[프로필] 정 종 희
• 대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