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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하반기 금리인상 ‘불투명’…물가, 경제성장률 동반 부진

소비자물가 상승률 11개월 연속 '1%'대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폭 전분기 比 '둔화'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최근 국내 물가성장률과 경제성장률이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1.4%를 기록했다. 6월과 7월 기록한 1.5%보다 0.1%p 낮은 수치다. 이로써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원물가 지수는 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8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0.9%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했다. 1999년 12월(0.5%) 이후 18년 8개월만이다. 근원물가는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로 기초 경제여건의 흐름을 살피는데 사용된다.

 

반면 신선식품물가는 3.5%의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했다. 신선어개(생선, 해산물)와 신선채소, 신선과실물가가 각각 5.6%, 2.3%, 2.9% 상승했다. 오랜 폭염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1분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분기 기록한 1%보다 0.4%p 낮아진 수치며 속보치(0.7%)보다도 0.1%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으나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부진의 영향으로 건설업이 3.1% 감소했다. 민간소비(0.3%)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전년 대비)도 한은 전망치(2.9%)보다 0.1%p 낮아진 2.8%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동반 하락세로 접어들자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들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때문에 연내 2회 금리인상이 점쳐졌으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과 8월 모두 소수의견만을 남긴 채 동결을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9%도 쉽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2.9%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에 평균 0.91~1.03%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지난 2016년 이후 8분기 중 0.91%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 적은 단 3번뿐이다.

 

고용부진 등으로 민간 소비가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통계청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총 2708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단 500명만이 늘어났다.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의 역대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아직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경제는 잠재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내수활성화 정책이 있고 기업들도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상방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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