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세청,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당분간 연기…의견수렴 검토

대형사 위주 판매장려금…시장 개선 취지, 유지할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내달 1일에 시행예정이었던 ‘주류거래질서 관련고시 개정안(이하 주류 고시)’을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예정이었던 주류 고시 관련해 예상보다 많은 의견이 접수돼 이를 모두 살펴볼 추가적인 검토 시간이 필요했다”며 “제기된 의견 중 타당성, 합리성 측면에서 공정거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류 고시 개정은 현행 ‘금품 등 수수 금지’ 규정에서 모호한 부분을 새롭게 명확히 규정해 그간 왜곡된 주류시장 거래를 바로 잡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란 주류 제조사가 판매촉진을 위해 일정 물량 이상을 판매하면 현금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주류 업계에서는 대형도매업자들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 매입물량을 바탕으로 제조사가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독점하면서 중소 도매업자들에게 울며겨자먹기식 출혈경쟁을 유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소매부문도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등 대형 요식업체들에 장려금 혜택이 대다수 돌아가고 영세골목상인들은 낮은 장려금을 받아 왔다. 대형 요식업체들은 이를 통해 경쟁력을 더 강화했고, 영세골목상인들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이에 대해 국세청 등 정부 당국은 대형 업체들에게 쏠린 판매장려금을 중소업체나 영세상인들에게도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대형업체 위주의 판매장려금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등의 내용을 담은 주류 고시를 개정했다.

 

국세청 측은 주류 고시 개정 관련 통상의 고시보다 월등히 많은 의견이 수렴되면서 추가적인 검토시간이 필요했고, 검토를 마칠 때까지 시행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여론수렴 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의견 제기는 받지 않는다.

 

국세청 측은 현재 고지된 주류 고시안을 어떻게 바꿀지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대형업체에 과도하게 쏠린 판매장려금을 중소도매업체나 영세소매상인에게도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류 업계에서는 조만간 주류 시장 내 공정거래 기반형성과 주류 고시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류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이번 고시 개정안이 국세청과 주류업계와 2년 6개월 동안 꾸준히 소통한 내용을 반영했으며 주류제조사와 도매업계는 적극 환영한다”고 입장 발표한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 및 주류업계 상생발전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겠으며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