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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열전]① 롯데제과, 오리온 잡고 상반기 매출 1위 탈환

오리온, 롯데제과 추격에 넉아웃 재탈환 가능할까?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올 상반기 롯데제과가 지난 2015년 이후 약 5년 만에 오리온을 2위로 밀쳐내고 국내 제과 회사 중 연결 매출 기준 외형 1위를 탈환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롯데제과의 이 같은 선전이 올해 상반기 6개월간의 실적이어서 연간으로도 1위를 지켜낼지 아니면 오리온이 반격에 나서 순위를 재차 뒤집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상반기 매출 ‘롯데제과 1조375억 vs 오리온 9369억’...롯데가 1006억 앞서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에 국내외 종속법인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 1조375억 원의 매출을 올려 9369억 매출에 그친 오리온을 약 1006억 원을 앞서며 업계 1위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양사는 국내 매출은 롯데제과, 해외매출은 오리온이라는 등식을 고착화시키며 업계의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파트너요 경쟁자로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쳐왔다. 

 

실제로 국내사업(별도재무제표 기준)의 경우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매출은 7693억 원으로 오리온의 3558억 보다 약 2.16배 더 많다. 

 

반면에 총 연결 매출에서 국내 매출을 차감한 해외사업에서는 오리온이 올 상반기 5811억의 매출로 롯데제과의 2682억 원보다 약 2.17배 더 많은 구조를 유지하며, 국내는 롯데제과, 해외는 오리온이라는 등식을 고착시켜왔다.  

 

따라서 해외법인 등 종속기업 실적이 반영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양사의 매출은 제과업계의 톱을 구분 짓는 의미로 인식되며 늘 초미의 관심사로 작용해 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비록 반기실적이긴 하지만 롯데제과가 지난 2015년 오리온에게 외형 1위를 넘겨준 지 약 5년 만에 재차 ‘톱’에 복귀한 것은 국내 제과업계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쓰여 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 2015년 2조3824억 원의 연결 매출로, 당시 1위 롯데제과의 2조2579억 대비 1245억 원가량 앞서며 1위로 등극한지 약 5년 만에 1위 자리를 롯데제과에게 반납하고 2위로 밀려나는 결과를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롯데제과는 제과 외 빙과류 매출 등이 포함돼 있어 제과사업만 영위하는 오리온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한 후 "1분기 최대 명절인 중국의 '춘절'과 베트남 '뗏'이 지난해보다 일러 매출 상당 부분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 기사는 양사 매출의 주력인 제과사업 우열을 가리고자 함이 아닌, 빙과, 음료, 영상 콘텐츠, 기타 등 양사에서 영위하는 전체 사업의 성과(연결매출)를 비교하는 데 주안점이 있음을 독자들에게 밝힌다. 

 

아울러 오리온 또한 롯데제과를 추월하고 1위에 등극한 2015년 당시, 종속법인 중에는 제과업과 관련 없는 스포츠토토 1374억과 영화관련 쇼박스 1414억 등 2788억 원 매출이 포함돼 있어 이를 차감하면 전사 외형은 여전히 롯데제과가 앞선 상황이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리온이 2017년 6월 지주사 체제를 도입하면서 제과업과 연관이 없는 회사들은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로 이관되고, 스포츠토토 사업도 매각함에 따라 오리온 연결매출에서 빠져나가 지금은 다소 객관적 비교가 용이해진 상황이다. 

 

■ 롯데제과의 외형 1위 탈환 비결과 롯데, 오리온의 향후 전략은? 

 

그렇다면 롯데제과가 약 5년 만에 업계 1위 타이틀을 재차 탈환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롯데제과도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 도입으로 해외법인의 대다수를 지주사인 ‘롯데지주’로 이관시켰다가 지난해 말부터 재차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킨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최신 소비 트렌드 분석 툴인 ‘엘시아’의 도입으로 그때그때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의 출시 효과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도 한 보고서에서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실적호조는 올해부터 라하트(카자흐스탄), 콜손(파키스탄), 길리안(유럽)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다시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즉, 2017년 10월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롯데제과를 ‘롯데지주’와 사업 자회사인 ‘롯데제과’로 분할하고 해외법인 대부분을 지주사로 편입시켰는데, 지난해 순차적으로 롯데제과로 컴백시키면서 이들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롯데제과의 올해 및 지난해 상반기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롯데제과의 2018년 상반기 기준 종속기업 현황과 매출은 중국 칭따오 외 6개 법인이었고 이들이 올린 매출은 약 843억 원(연결 조정전 수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라하트, 콜손, 길리안 등 5개 법인이 종속기업으로 재차 편입되고, 여기에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얀마 제과회사인 ‘L&M Mayson Company Limited’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총 284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81억이 순증한 점이 외형 1위 탈환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린 오리온과 달리 국내 사업에 치중했던 롯데제과도 소비부진과 출산율 저하에 따른 아동 인구의 지속 감소, 수입과자 및 커피전문점, 디저트업체의 경쟁 상품이 봇물을 이루며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 해외진출 전략을 적극 전개한 점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사 연결매출 1위를 빼앗긴 오리온의 대응전략과 승부수는 무엇이고, 또 5년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한 롯데제과의 수성 전략은 무엇일까?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법인은 하반기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 및 기존 인기 제품들의 새로운 맛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또한 11월 중 고기능성 ‘미네랄워터’ 제품 론칭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법인은 중국법인이 10월 태국 김스낵 기업 ‘타오케노이’와 제휴,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고 베트남법인도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의 현지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매출 신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주사에 이관됐던 기존 해외법인들을 모두 되찾아 온데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얀마 법인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 외형 성장을 이뤘다”며 “향후 이들 해외법인과 협업을 통해 각 현지인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과 함께 이들 법인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한 단계 레벨업된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에서 한국 제과업계의 위상 제고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 상대인 이들 양사가 전사 외형기준 리딩 컴퍼니 자리를 놓고 어떠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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