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기상청 제공

강남3구 아파트 법원경매서 고가 낙찰 속출…4개월 연속↑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공론화한 이후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 3구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 7월 101.0%로 올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시기상으로 6월 하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공론화한 이후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이 발표된 8월에는 강남권 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104.4%로 더 높아졌고 9월에는 106.3%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강남 3구 낙찰가율은 104.6%로 소폭 하락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4개월 연속 강남 지역에서 나온 법원경매 물건의 고가 낙찰이 속출했다.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그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강남 3구 아파트 법원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가 12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세보다 저렴한 감정가로 경매 시장에 나온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의 법원 경매 특징은 1회 입찰 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뒤 최저매각가가 20% 저감된 2회 입찰에 응찰자가 몰리지만, 결국 1회 최저매각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패턴이 반복된다.

 

지난달 22일 2회차 입찰에서 낙찰된 신반포 17차 아파트 전용면적 80.4㎡ 경매 입찰에는 22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가는 1회 최저매각가 18억4000만원보다 3억2888만원 오른 21억6888만원(낙찰가율 118%)이었다.

 

올 들어 이처럼 1회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뒤 1회 최저 매각가를 넘겨 낙찰된 강남 3구 아파트 사례는 14건에 달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권에서 감정가가 10억원 이상인 아파트의 경우 하반기 들어 1회차 유찰, 2회차 낙찰가율 100% 이상 낙찰이라는 패턴이 고착화하고 있다"라며 "과감하게 1회차 입찰에 응찰하면 단독 입찰로 낙찰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