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치아가 일반적인 상태보다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기능적, 심미적으로 이상이 있을 경우 치과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방법이다. 대부분 치아교정을 통해 만족도 높은 치아상태를 얻을 수 있으나, 여러 사유로 인해 재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치아 재교정이 필요한 사례 가운데는 유지장치의 부착을 소홀히 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치아는 계속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유지장치 장착은 반드시 필요하다. 보통 고정식 유지장치는 교정 기간의 2~3배 정도의 기간 동안 장착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이를 잘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6개월~1년 가량은 식사 시간을 제외한 24시간, 그 후부터는 조금씩 줄여나가서 취침 시에만 장착하면 된다.
너무 심한 교정으로 옹니가 되어버린 경우처럼 주로 돌출입이 심한 환자의 치아교정에서 일어나는 경우도 재교정 대상이다. 치아의 뿌리 부분도 함께 안쪽으로 들어가 안모의 균형이 맞추어져야 하는데 치아의 교합면 안쪽으로 쓰러지듯 밀려들어가 옹니가 되어버리게 된다. 쓰러진 치아를 다시 밖으로 빼내서 세우고 적절한 치아의 각도를 다시 잡은 다음 치아의 뿌리(치근)부분과 함께 안쪽으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처리하곤 한다.
환자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치아의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아 불만족한 경우로 치료가 끝나버릴 경우 자신의 치료에 불만을 갖게 되고 담당 의사를 신뢰하지 못해 재교정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심도 깊은 면담을 통해 개선 유무를 먼저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세운 후 재교정을 해야 한다.
치아교정 완료 후 골격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경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질 수 있으므로 학생의 경우에도 재교정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또래의 학생들 특성상 유지장치를 기피하기 때문에 틀어지는 치아의 정도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치아교정이 필요할 경우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아교정은 교정기간 중 개인 관리가 중요한 치료인데 재교정을 하게 된 상태라면 더욱 면밀한 사후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환자 스스로 관리를 철저하게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글: 영등포 국제모아치과 김태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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