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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비싸게 분양받았다" 창원 아티움시티 입주민 분통

분양수익으로 지어야 할 공영주차장 건설비, 분양가에 포함 주장

 

 

경남 창원시 새 아파트 입주민들이 13일 아파트 옆 공영주차장 조성 비용이 분양가에 들어가 비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은 의혹을 밝혀달라고 감사원에 공익 감사청구를 했다.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입주자협의회는 13일 이런 내용으로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는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1천132가구 규모 새 아파트다.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에 참여하는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SM타운은 창원시가 전임 시장 재임 때 지역 한류체험공간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민간투자 사업이다.

시가 의창구 팔용동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인 아티움 시티에 팔고, 아티움 시티는 그 자리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아파트 1천132가구, 오피스텔 54가구를 분양했다.

아티움 시티는 대신, 분양수익을 포함한 개발이익 중 1천10억원을 들여 SM타운, 공영주차장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한다.

 

입주자협의회는 그러나 창원시 자료를 근거로 아티움시티가 개발이익으로 조성해야 할 공영주차장 비용을 분양가에 넣어 아파트를 비싸게 분양했다는 것을 최근 뒤늦게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올해 3월 SM타운 사업을 특정 감사했다.

 

이때 아티움시티가 산정한 아파트 분양가격 중 택지비 가산 비용에 공영주차장 조성비가 아파트 단지 기간시설과 아파트 단지 밖 기간 기설을 연결하는 간선시설 비용으로 들어있는 것을 포착했다.

공영주차장 건설비용은 186억원이다.

입주자협의회는 창원시 감사가 맞는다면 1가구당 1천600만원(186억원/1천132가구)씩 비싸게 아파트를 분양받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티움시티 측은 "분양가 반환 등 소송이 들어온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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