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6℃
  • 맑음서울 2.6℃
  • 구름조금대전 4.6℃
  • 구름많음대구 6.0℃
  • 맑음울산 6.0℃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1℃
  • 맑음제주 8.5℃
  • 구름조금강화 1.6℃
  • 구름조금보은 1.9℃
  • 구름많음금산 3.6℃
  • 구름조금강진군 5.3℃
  • 구름조금경주시 2.4℃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규제의 늪' 청주 아파트 거래 반토막…9월 매매가격 하락

업계 "규제지역 해제 시급" vs 청주시 "상황 더 지켜봐야"

 

청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석 달간 5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와 청주시 부동산 거래신고 자료에 따르면 6·17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청주의 동(洞) 지역과 오창·오송읍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이후인 7∼9월 청주 아파트 3335건(분양권 전매 531건 포함)이 거래됐다.

   

이는 규제 이전인 올해 3∼5월 거래량 7206건(분양권 전매 2165건 포함)의 46.3%에 불과하다.

   

월별로는 7월 1322건, 8월 904건, 9월 1109건이 거래됐다.

   

시장이 얼어붙으며 가격 상승 폭도 크게 둔화했다.

   

6월 기준 한 달새 3.78% 치솟았던 매매가는 7월 0.95%, 8월 0.14% 오르는 데 그쳤다.

   

9월에는 전달보다 0.05% 떨어졌다.

   

지난 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 등으로 과열조짐을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현장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 오창읍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아파트 계약서 2건을 쓴 게 전부"라며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살리려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6개간 재요청이 불가능한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법에는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3배 초과하면서 ▲ 2개월간 청약경쟁률 5대 1 초과 ▲ 3개월간 분양권 전매량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 ▲ 주택보급률이나 자가주택 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 중 1가지 이상 해당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건은 따로 없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