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 불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불안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 사회생활의 제약요인이 된다. 사람을 만날 때 입냄새를 의식하여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입냄새 불안증을 가진 사람 중 실제로 치료해야 할 정도의 구취인 비율은 높지 않다. 이는 진성 구취인과 함께 가성 구취인이 꽤 있기 때문이다. 진성 구취는 실제로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입냄새가 나는 것이고, 가성 구취는 입냄새가 거의 없지만 자신만 불안해 하는 것이다. 진성구취와 가성구취는 입냄새를 치료하는 한의원에서 진단받으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양치질 후에도 입냄새가 나면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음식물 섭취나 구강의 이물질로 인한 입냄새는 대개 양치질을 하면 상당 부분 사라진다. 그러나 이를 깨끗하게 닦아도 구취가 그치지 않으면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양치질에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계속되는 원인 질환은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구강건조증과 연관 질환이다. 겨울엔 실내 난방이 계속되고, 대기 중 수분함량은 10~20%로 떨어진다. 이로 인해 몸이 건조해지고, 구강안도 수분이 적게 된다. 타액 생성이 적은 입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옛 사람들은 동의보감에 얼마나 의지했을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은 허준이 1610년(광해군 2)에 저술한 의학 서적이다. 동방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은 조선 왕실 내의원(內醫院)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의 의원들이 참고한 절대적인 교과서였다. 청나라에서도 관심이 아주 높았다. 청나라는 공식적 루트와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조선에 동의보감을 줄기차게 요청했다. 조선 국왕은 청나라 사신에게 내려줄 예물 중 하나로 동의보감을 준비했다. 그 기간이 현종 2년(1642)부터 정조 10년(1786)까지 약 150년이다. 청나라 사신들은 공식 교역품 외에 사적으로도 서적 구입 청탁을 해왔다. 이에 양이 많은 경우는 호조에서 일괄 처리도 하였다. 그만큼 청나라 측에서는 동의보감의 의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청나라 사신의 부탁을 다는 들어주지 않았다. 숙종 때 호조판서인 민진원은 사신 나첨(羅詹)이 동의보감과 청심원 선물을 요청하자 거절했다. 청나라에 돌아간 나첨은 1721년 조선의 사신이 북경에 도착하자 해코지를 한다. 조선 사신 일행이 머문 사찰 우물의 물을 오염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조선 외교관들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콧물의 색깔이 누렇고, 냄새가 나면 세균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코 주위에 동굴처럼 형성된 빈 공간인 부비동에서는 분비물이 하루에 300~600mL 생성된다. 물처럼 맑은 분비물은 코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부비동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맑은 분비물의 점도가 높아진다. 점액이 끈적이며 누렇게 변한다. 이것이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주로 감기로 인해 발생된다. 바이러스가 상기도에서 부비동까지 침입해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봄과 여름에 비해 부비동염 발생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아진다. 급성 부비동염이 제 때 치료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수시로 재발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화 되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목이물감을 느낄 수 있고, 후각 저하도 올 수 있다. 심하면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 두통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부비동염을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나 면역력 등 내부적 요인 조절로 치료한다. 일차적으로 콧물과 농을 없애는 처방과 함께 체질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초등학교에 입학 전인 어린 아이가 목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식사 때 생선 가시 등이 걸린 것도 아닌데 불편해 한다. 아이는 목에 무엇이 걸린 듯 계속 뱉기를 시도한다. 병원에 서 목 안을 살펴도 이상은 없다. 부모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목에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하면 된다. 그런데 이물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뭔가를 삼켰는데 자꾸 목에 걸린 듯하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의 대부분은 신경성의 문제다. 목이 까칠 거리는 등 불편한 느낌이 목이물감이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로 부른다. 목이물감인 매핵기는 가을이나 겨울에 호소하는 비율이 높다. 춥고 메마른 날씨, 난방기 사용 등으로 호흡기가 다른 계절보다 더 자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목이물감도 실내생활이 부쩍 느는 가을과 겨울에 많은 경향이 있다. 목이물감 발생시, 어른은 동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한다. “목 뒤로 콧물이 계속 넘어간다” 등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는 표현이 미숙하다. 증상을 정확히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목이물감을 다루는 한의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한의원에서는 목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찬바람이 불면 감기 환자가 는다. 감기는 흔히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른다. 때로는 근육통이나 두통이 동반되고, 기침이 잦고 가래가 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보이면 영양식을 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가 약을 복용하면 쉽게 호전이 된다. 그런데 요즘은 ‘하 수상한 시절’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가슴이 철렁일 수 있다. 혹시 코로나19가 아닐까 불안할 수 있다. 감기와 코로나19는 증상이 겹치는 게 많은 탓이다. 따라서 고열과 목통증이 계속되면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면 삼킴 장애나 목이물감, 목통증이 심하지만 열이 없으면 지레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위산역류, 비염이나 축농증, 편도결석 등으로 인해 목이물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감기로 인한 급성인후두염으로 목이 아픈 경우는 일시적이다.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보름 이내에 사라진다. 이에 비해 목통증과 이물감, 헛기침이 오래가면 만성 식도염, 후두염, 인두염, 편도선염, 입안 점막 질환, 인후두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계속 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50대 남성 K씨는 지난 2월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 증상이 기침과 고열, 근육통으로 보아 오미크론으로 추정됐다. 확진 후 2일 정도 증상이 심했고, 3일째부터는 완화가 됐다. 확진 일주일 후에 격리가 해제됐다. 몸 상태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잔기침이 잦았다. 어느 날은 기침이 심했고, 어느 날은 기침이 거의 없었다. K씨는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일었다. 그는 호흡기내과에 가 흉부 엑스레이(X-ray) 검사와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기침은 한 달이나 계속됐다. K씨처럼 코로나19 완치 후 잔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평소 목 이물감이나 기침이 있던 사람은 더 오래 증상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방사선 사진에 이상이 없으면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그러나 2개월 이상 마른기침이 끊이지 않으면 몸의 이상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코로나19와 관계없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 독감, 코로나변종, 천식, 위식도역류, 후비루증후군, 축농증(부비동염), 비염, 인후두염, 폐나 심장 질환 등이다. 오랜 기간 목 이물감이나 헛기침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중요한 발표를 앞둔 사람들은 대부분 긴장을 하게된다. 어려운 자리에 나간 사람도 안정을 찾기 쉽지 않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보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긴장의 정도가 유난히 심한 사람이 있다. 주위에서 보면 크게 개의치 않을 일인데, 지나치게 긴장을 하고 불안해한다. 이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육체의 불편함으로 나타난다. 마음이 좋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체하거나 복통에 시달리고, 설사를 한다. 속 쓰림, 두통, 배뇨 장애, 전신 피로, 불안감도 보인다. 일부에서는 입냄새로도 괴로워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위장 조영술, 대장내시경 검사, 혈액 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는다. 해부학적으로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대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뿐이다. 이것이 기능성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스무 살 전후에 발병 비율이 높고,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예민하거나 소심한 성격, 참는 유형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호르몬 변화와 감정 기복이 심한 30대 여성 비율이 높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1년에 약 150만 명이다. 전체 소화기질환자의 30%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