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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30대 여성에게 많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입냄새의 관계와 해소법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중요한 발표를 앞둔 사람들은 대부분 긴장을 하게된다. 어려운 자리에 나간 사람도 안정을 찾기 쉽지 않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보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긴장의 정도가 유난히 심한 사람이 있다. 주위에서 보면 크게 개의치 않을 일인데, 지나치게 긴장을 하고 불안해한다.

 

이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육체의 불편함으로 나타난다. 마음이 좋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체하거나 복통에 시달리고, 설사를 한다. 속 쓰림, 두통, 배뇨 장애, 전신 피로, 불안감도 보인다. 일부에서는 입냄새로도 괴로워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위장 조영술, 대장내시경 검사, 혈액 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는다. 해부학적으로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대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뿐이다. 이것이 기능성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스무 살 전후에 발병 비율이 높고,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예민하거나 소심한 성격, 참는 유형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호르몬 변화와 감정 기복이 심한 30대 여성 비율이 높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1년에 약 150만 명이다. 전체 소화기질환자의 30% 가량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입냄새와도 연관성이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일련의 진행 과정이 입냄새 발생 경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장내 가스 발생은 복통과 복부의 더부룩함을 일으킨다. 또 타액 분비를 줄게 하고, 소화력도 약화시킨다. 소화력이 떨어지면 위장에 노폐물이 축적돼 열이 발생된다. 침 생성을 줄게 하는 열은 입안 건조를 일으켜 구취를 나게 하고, 높아진 복부 압력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임 기능을 느슨하게 해 위산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모두 구취 발생조건이 된다. 만성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에게서 구취가 풍기는 사례가 적지 않은 이유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근심이 많은 성격과 약하게 타고난 장 기능이다. 위장관 팽창, 위장약 복용, 장의 감염, 섭생, 음식 과민반응 등도 원인이다. 그러나 후천적 요인은 많지 않다.

 

치료 원리는 마음과 몸의 안정이다.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마음이 진정되면 장의 운동도 안정된다. 명상, 산책, 조용한 음악 청취, 규칙적 운동, 따뜻한 복부찜질이 좋은 방법이다. 또 진경제, 부피형성 완화제, 신경안정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 치료는 장의 병리적 상태 개선에 있다.

 

한방에서는 장과 뇌의 관계에 주목한 치료를 한다. 두뇌에서 불안을 인식하면 장 신경은 운동감각 이상을 일으킨다. 이때 자율신경 기능 회복과 장을 안정시키는 처방을 하면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구체적으로 산조인 향부자 진피 소엽 같은 약제다.

 

모든 위장관 질환은 오장육부를 균형을 이루게 하면 좋아진다. 입냄새가 겹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위와 장의 직접적인 치료와 함께 정신 활동과 연계된 간(肝), 심장(心臟)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전통적 처방은 소요산, 귀비탕, 분심기음, 시호가용골모려탕, 온담탕 등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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