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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양치질 해도 나는 입냄새 원인 질환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 불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불안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 사회생활의 제약요인이 된다. 사람을 만날 때 입냄새를 의식하여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입냄새 불안증을 가진 사람 중 실제로 치료해야 할 정도의 구취인 비율은 높지 않다.

 

이는 진성 구취인과 함께 가성 구취인이 꽤 있기 때문이다. 진성 구취는 실제로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입냄새가 나는 것이고, 가성 구취는 입냄새가 거의 없지만 자신만 불안해 하는 것이다. 진성구취와 가성구취는 입냄새를 치료하는 한의원에서 진단받으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양치질 후에도 입냄새가 나면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음식물 섭취나 구강의 이물질로 인한 입냄새는 대개 양치질을 하면 상당 부분 사라진다. 그러나 이를 깨끗하게 닦아도 구취가 그치지 않으면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양치질에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계속되는 원인 질환은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구강건조증과 연관 질환이다.

겨울엔 실내 난방이 계속되고, 대기 중 수분함량은 10~20%로 떨어진다. 이로 인해 몸이 건조해지고, 구강안도 수분이 적게 된다. 타액 생성이 적은 입안이 건조해지면 혓바닥이 갈라거나 상처가 날 가능성이 있다. 미세한 상처에 세균이 증식되는 구내염이 악화되면 입냄새가 난다.

 

둘째, 구강호흡과 연관질환이다.

입호흡은 선천적인 경우와 생활습관이나 질병 등 후천적 요인이 있다. 선천적 요인은 부정교합 등 구조적 문제다. 또 아데노이드비대증이나 알레르기비염, 축농증도 원인이다. 어린이는 별다른 원인이 없어도 입호흡이 습관이 된 경우도 있다. 성인은 음주로 인한 구강호흡 비율도 높다. 구강호흡을 하면 입마름이 심화돼 구취의 원인이 된다.

 

셋째 코의 질환이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만성 비염과 축농증은 비정상적인 다량의 콧물을 생성시킨다. 이로 인해 끊임없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간다. 그 결과 고단백질인 콧물 등이 목을 자극하며 냄새를 유발하는 후비루 증세로 악화되기 쉽다.

 

넷째, 목의 질환이다.

편도결석, 편도선염이 대표적이다. 편도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삼킴 장애나 목통증, 고열, 두통 등이 보인다. 목에 작은 멍울이 느껴지고, 귀의 통증이 나타날 수도있다. 급성이 만성으로 악화되면 목이물감, 입냄새, 편도결석이 생길 수 있다.

 

편도결석은 편도의 움푹 파인 곳에서 콧물, 음식물, 탈락 상피가 세균을 만나 부패하면서 발생한다. 재채기를 할 때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 튀어나올 수 있다. 이것이 편도의 결석으로 지독한 냄새가 난다.

 

다섯째, 위산역류와 소화기 질환이다.

음식물의 불완전 발효는 위염, 역류성식도염, 만성소화불량 등을 부를 수 있다. 구토나 트림 때 위산이 역류하며 시궁창과 흡사한 냄새가 난다. 평상시는 식도의 상부와 하부는 괄약근에 의해 닫혀있으나 지속된 소화기능 저하로 압력이 느슨해지면 조임막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위산 등이 역류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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