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23일 투자자를 상대로 원금 일정 비율을 먼저 되돌려줄지를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투자금 선지급 여부 및 지급 비율 등을 논의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가 안전하다고 믿고 자금을 맡긴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판매분 287억원)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설정원본 기준)은 4327억원이다. 개인 884명이 NH투자증권에서 가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옵티머스운용 김재현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올해 들어 부동산업과 관련한 창업이 1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창업이 250%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올해부터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시행으로 연초 임대사업자 등록이 몰린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부동산업과 관련한 창업이 1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창업이 250% 가까이 폭증했다. 이는 올해부터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시행으로 연초 임대사업자 등록이 몰린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이 60%를 웃돌았다 올해 1~5월 부동산업 창업기업 중 경기도는 7만7718개로 전체의 29.9%였고 서울은 6만853개로 23.4%, 인천은 2만1799개로 8.4%였다. 이들 수도권 지역 비중이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뒤이어 부산(6.0%), 경남(3.8), 충남(3.7), 대구(3.3%), 대전(3.0%) 등 순이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7% 늘었고 서울은 143.3% 증가했다. 인천은 154.9% 늘었다. 대전이 283.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충북(258.5%), 충남(220.9%), 경남(21
한창 업무로 바쁜 한 모 씨의 휴대전화로 문자 예닐곱건이 연속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전화기를 확인한 한씨는 깜짝 놀랐다. 영문으로 표시된 매장 여러 곳에서 자신의 카드로 수십∼수백만 원씩 승인된 것을 통보하는 카드사 문자 3건이 거의 동시에 들어와 있었고, 곧바로 두 번째와 세 번째 거래가 부정 사용이 의심돼 자동으로 승인이 거부됐다는 알림 문자가 뒤따랐다. 이어 카드사는 '카드 도용이 의심돼 해당 카드를 일시 정지했으니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다면 카드사로 연락해 정지를 해제하고 사용하면 된다'고 문자로 안내했다. 놀란 한씨는 즉시 카드사로 연락해 3건 모두 자신이 결제한 것이 아니라고 알리고, 거절되지 않은 첫 번째 거래 대금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지 물었다. 카드사는 "고객의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고객의 피해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한씨는 도용 시도가 자동 인지돼 카드 사용이 중지돼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최초 결제 취소가 확정되기까지 약 한달간 수백만 원을 뒤집어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한씨의 사례처럼 카드 도용 시도가 카드사 실시간 감시시스템, 즉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에 감지돼 차단된 부정사용 시도만 3년간 100만건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이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좌절된 행정수도 이전을 공론화하고 나서면서 추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일단 여야 합의를 통한 법 개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2004년 헌재 결정이 관습헌법에 기초한 만큼 16년이 지난 현재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이를 여야의 합의 형태로 개정안에 반영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에 행정수도완성 특위를 구성, 여야 합의로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을 개정하면 행정수도 완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는 서울이라는 판단이 영구 불변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15년간 진행된 행정 도시 경험, 국민 의식 변화에 따라 헌재 판결은 변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만 이를 위한 개헌에는 선을 긋고 있다. 행정수도용 '원포인트' 개헌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칫 개헌 논의를 잘못 꺼냈다가는 권력구조 문제로 번지며, 논의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 여당 내에서는 이미 법 개정 움직임이 시작됐다. 김두관 의원은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을 수정해 이번 주 안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통합당은 위헌 결정이
포스코가 올해 2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첫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산업 등 글로벌 수요산업이 부진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포스코는 그러나 최근 철강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는 21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에 단독(별도) 기준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1.3% 감소한 5조8848억원을 기록했고, 10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8.8% 감소한 6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0년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그러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대비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84.3%, 당기순이익은 84.6%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 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지난해 주택분 종부세 납부 대상이 전년보다 11만명 이상 늘고, 종부세수는 배 이상 증가한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분 종부세 최고세율을 적용받은 대상은 전체의 0.04%인 189명으로, 이들이 전체 종부세액의 15%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에 정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의 '2019년 주택분 종부세 부과 고지 현황'(개인+법인) 기준으로 작년 종부세 납세 대상 인원은 51만927명, 결정세액은 9천5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대상 인원은 11만7천684명 늘었고, 결정세액은 5천162억원 각각 증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과세표준 구간별로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결정세액의 50%가량은 과표 6억∼12억원, 12∼50억원(공시가격 기준) 두 구간에서 걷힌 것으로 분석됐다. 종부세 과표는 공시가격에 기본공제 6억원(1세대 1주택자는 9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구한다. 양 의원에 따르면 과표 3억원 이하 구간(2018년 30.0% → 2019년 13.7%)과 과표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구간(18.7%→16.7%)의 결정세액이 전체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키'를 쥐고 기준금리 등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부동산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을까. 재산 공개 내역으로만 보자면 직무 연관 주식을 뒤늦게 팔아 최근 논란이 된 조윤제 위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두 채 이상의 집과 땅 등 약 30억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도 보유하고 있다. 금통위원은 공무원이 아니지만 공직자로서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차량과 비서, 운전기사, 업무추진비 등이 제공되고 연봉은 3억원대에 이른다. 당연직인 한국은행 총재·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1월 31일 자 관보에 실린 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조윤제 위원은 주미대사 재임 당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동 단독주택 2채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한 채(대지 192㎡·건물 297.36㎡·4억4천700만원)를 본인 단독 명의로, 다른 한 채(대지 701㎡·건물 326.2㎡·16억원)를 배우자와 절반씩 공동 소유하고 있다. 부부는 이밖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367㎡·8억3천529만원)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임야(912㎡·8천518만원), 같은 구 고매동 임야(275㎡·1억3천464만원) 등 10억5천511만원 상당의 토지도 재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한 종합검사를 벌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올해 종합검사의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리는 셈이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 종합검사의 첫 대상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으로 잡았다.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한 달 전 이뤄지는 금감원의 공식 사전 통지를 앞두고 양측이 검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사전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금융가의 최대 현안인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와 관련해 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이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손실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의 판매사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이 수탁사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옵티머스운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의 검사를 끝내고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도 할
우리나라의 가계 빚(부채)이 전체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약 40개 주요 국가(유로존은 단일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와 기업의 빚이 불어나는 속도 역시 세계 최상위권이었다. 19일 국제금융협회(IIF)가 공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9개 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9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국(84.4%), 홍콩(82.5%), 미국(75.6%), 태국(70.2%), 말레이시아(68.3%), 중국(58.8%), 유로존(58.3%), 일본(57.2%)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율(97.9%)은 직전 작년 4분기(92.1%)보다 5.8%포인트(p) 높아졌는데, 이런 오름폭도 홍콩(9%p·73.5→82.5%)과 중국(6.4%p·52.4→58.8%) 다음 세 번째로 컸다. 한국 비금융기업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104.6%로 홍콩(230.7%), 중국(159.1%), 싱가포르(125.2%), 칠레(110.9%), 유로존(109.8%), 일본(106.4%)에 이어 7위였다. 한 분기 사이 7.4%포인트(97.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공방 속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수사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박 전 시장 피소 사실에 대한 청와대 보고 과정과 서울시에 수사 상황이 유출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9월 이효성 전 위원장의 사퇴 후 잔여 임기를 맡았던 한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발견한 유충이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다"라며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5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금융당국 수장인 금융위원장이 다음 주 한 자리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대출 만기를 오는 9월 다시 연장할지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회장단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의 공격적 금융시장 진출과 관련, 기존 사업자인 5대 금융그룹의 입장과 불만도 위원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은 오는 24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비공개로 분기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갖는데 다음 주 모임에는 이례적으로 당국 인사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만큼 지금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비롯해 금융권과 당국이 의견을 조율할 이슈가 많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 '9월, 무차별 대출 재연장 가능한가' 토론 이번 간담회에서 이들은 주로 9월 대출 만기 재연장 여부를 포함한 코로나19 지원 방안,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 등 현안에
행정안전부는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방대한 지방세 체납 데이터를 분석해 유형별로 맞춤형 징수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경기도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행안부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과거 5년간 체납자료 9천500만건을 분석, 체납자별로 체납회수율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이 예측모델에 경기도의 올해 2월 기준 체납 166만건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1년 이내 단기체납 92만건(55.3%)의 6개월 내 체납회수율은 53.2%로 예측됐다. 또 단기체납은 납세의지가 회수율에 영향을 많이 미치며 체납안내 등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징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장기체납 53만건(32.3%)의 6개월 내 체납회수율은 16.3%로 예측됐으며 납세의지보다는 경제력이 회수율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체납자별 보고서를 만들어 체납징수계획, 체납안내, 현장조사, 징수활동 등에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세무공무원이 체납자별로 200여종의 정보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체납관리 사전준비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
다주택자 또는 고가 1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내년부터 많이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종부세 부과 대상자들이 '종부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내년부터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 시 양도소득세를 중과(重課)할 예정이어서 현행 세율대로 양도세를 내기 원한다면 마찬가지로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팔아야 한다. 19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7월 임시국회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여당 간사인 고용진 의원은 최근 정부·여당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담은 종부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이들 개정안이 7월 국회에서 원안 통과되면 이러한 '매각 데드라인'이 확정된다. 이번에 제출된 법안을 보면 개정 종부세법의 시행 시기를 2021년 1월 1일부터로 명시했다. 즉, 2021년도 종부세 납부분부터 강화된 종부세법을 적용한다는 뜻이다. 2021년도 종부세 납부분은 과세 기준일이 '내년 6월 1일'이다. 이때 가진 주택 수와 이 시점의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종부세를 매기게 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 보유자에게
금융상품 판매사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치면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법안이 다시 추진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금융상품 판매업자 등이 최대 3배까지 손해를 배상하도록 하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 의원은 "시행을 앞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애초 논의됐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핵심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개정안의 취지를 밝혔다. 금융사가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지르면 엄중한 금전적 대가를 치르게 함으로써 유사한 위법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개정안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시 입증 책임을 원칙적으로 금융사에 부여하고, 설명 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액 추정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앞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처음 발의된 지 약 8년 만인 지난 3월 국회 문턱을 넘었다. 모든 금융상품에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등 6대 판매 규제를 적용하고, 설명 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시에는 금융사가 고의·과실 여부를 입증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제정 당시 소비자 권익 향상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룬
정부가 잇달아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다세대·연립·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6월) 경기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이날 기준으로 6186건으로, 2008년 5월 매매량(6940건)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시장도 상황이 비슷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이날 기준 5748건으로 집계돼 2018년 3월 매매량(5950건)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까지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각각 5312건, 3907건으로 지난해보다 56.3%, 49.2% 급증했다. 또 서울의 올해 6월 오피스텔 매매량은 이날까지 1241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월에 계약된 거래는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열흘 이상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책의 사정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 분할 비율이 정리되지 않아 상속인들은 일단 기한 내 상속세를 신고한 뒤 분할 비율을 정하고 추후 정산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이달 말 상속세 신고기한…상속인은 신동빈 회장 등 자녀 4명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상속인은 피상속인 사망 이후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올해 1월 19일 별세한 만큼 이달 말이 상속세 신고 기한이다. 상속인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 등 자녀 4명이다. 민법상 상속 1순위는 배우자와 직계비속이지만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국내에 배우자로 등록돼 있지 않아 상속권이 없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역시 법률상 배우자가 아니라 상속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 국내 계열사 지분 가치 4천500억원 수준…주식 상속세 최소 2천700억원 지금까지 알려진 신 명예회장의 유산은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지주(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당정이 검토 중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서울시의 반대에도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정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당정 간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놓고 '해제 쪽으로 결론이 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졸속에 그치지 않으면서도 정제된 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데 대해선 "부동산 문제로 행복한 국민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정부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선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사태 수습 후에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친척이 지분을 가진 계열사를 9년간 신고하지 않고 숨긴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공시대상 기업집단 신고 및 자료 제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하이트진로를 현장 조사했다. 기존 12개 계열사가 있던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때 송정, 연암, 대우컴바인, 대우패키지, 대우화학 등 5개 회사를 추가해 모두 17개 계열사가 있다고 신고했다. 새로 추가한 5개 회사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조카, 사촌 등이 지분을 100% 가지고 있거나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들 회사는 페트(PET)병이나 병에 붙이는 라벨, 포장지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하이트진로 등 다른 계열사와 내부거래도 활발했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신고 전까지 9년 동안 이들 회사를 일부러 신고하지 않은 위장계열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은 총수(동일인)의 친족 8촌이나 인척 4촌 이내 특수관계인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해야 하는데 하이트진로가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조사 중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9%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상승이고,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한 것이다. 감정원은 "이번 주 조사 결과는 10일 전세대출보증 제한 조치 시행과 정부의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영향 일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3%)가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대치·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 주 0.11% 올라 규제 이후 오히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초구도 0.09% 올라 지난주(0.10%)부터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규제지역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9㎡는 지난달 6일 23억1천만원(11층)에 매매된 뒤 규제 이후인 지난달 26일 23억5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