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화생명은 27일 공시를 통해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와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조달 자금은 전액 지급여력(K-ICS) 비율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미·중 상호관세 이슈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롯데손해보험이 원화 후순위채 콜옵션을 보류한 이후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에서도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지난 4월말 동양생명이 5억달러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조달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강화와 시장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K-ICS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비율 보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했다. 내년 말까지 약 3조2천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보험사(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당기 순이익은 4조9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생보사는 손실부담 비용이 증가하고 금융자산 처분·평가손익이 감소한 탓에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악화하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조6천956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 순이익은 2조4천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0% 줄었다.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손익이 악화한 영향이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62조7천3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1천121억원으로 11.0% 늘었고,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6천190억원으로 3.2% 늘었다. 생보사에서는 보장성(12.5%), 변액(8.8%), 퇴직연금(69.7%) 등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13.4%)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에서는 장기(6.6%), 일반(4.4%)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2.9%), 퇴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경영실태평가 결과 자본 적정성에 취약 등급을 받아 적기시정조치 중 하나인 경영개선권고 대상에 올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손보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등급 3등급(보통), 자본적정성 잠정등급 4등급(취약)을 결정했다. 금감원은 작년 롯데손보 정기검사와 올해 2∼3월 수시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경영평가실태 등급을 매기기 위한 평가를 했다. 경영평가실태 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 이상이면서 자본 적정성 부문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 대상이 된다. 금감원은 롯데손보 등급평가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롯데손보의 의견 제출 등을 받아 이르면 다음 달 정례회의에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롯데손보가 유상증자 계획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경우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될 수 있다. 롯데손보는 최근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려고 했다가 금융당국에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4.6%지만 이는 무·저해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하면서 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전년(268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한 26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구성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이 1조2000억원 증가한 134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기업대출이 2조원 줄어든 13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1조1000억원) 영향이 컸다. 다만 대출채권 연체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0.12%p 상승한 0.6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19%p나 증가한 0.79%를 나타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0.09%p 오른 0.6%였다. 부실채권비율 상승폭도 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5%p 오른 0.91%였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0.27%나 급등했다. 가계대출이 0.57%, 기업대출이 1.07%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진료비 억제를 위해 상급병실 제도가 개선된 이후에도 한방병원에서 경상환자의 상급병실료가 2년간 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험연구원의 '차보험 상급병실 제도 개선 전후 경상환자 입원진료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4개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차보험 경상환자 병실료는 2022년 1천489억4천만원에서 2023년 1천301억원으로 13% 감소했으나 2024년 다시 1천601억원으로 23%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상급병실 입원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11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을 개정했다. 상급병실 적용 대상을 한방병원 등 병원급 이상으로 조정하고, 교통사고 입원치료는 4인실 이상 일반병실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일반병실 부재로 부득이한 경우 등에 예외적으로 7일 이내 한도로 1∼3인실의 상급병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 제도 개선 이후 경상환자의 상급병실 입원 병실료는 일반 병원과 한의원에서는 줄었지만, 한방병원에서는 증가세가 확대됐다. 의과 전체(상급종합·종합·병·의원)의 경상환자 상급병실료는 2022년 49억7천600만원에서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와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및 공급망 투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5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등으로 현지 생산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프로젝트에 대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중장기 수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생산시설, 에너지 투자, 인프라·플랜트 수주 사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과 함께 금융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미국 내 투자·정책 동향 정보를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K-푸드, K-뷰티 등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소비재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뱅크오브호프는 미주 한인 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100대 은행에 포함된 자산 1위(약 192억달러) 은행이다. 12개 주에 90개 이상의 영업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장해 한국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향후 무보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교보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23일 교보생명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의 보험금 지급능력(IFS) 평가에서 나란히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NICE신용평가로부터는 2007년 이후 19년 연속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A’ 등급은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능력이 최고 수준이고, 외부 환경 악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춘 기업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오랜 업력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전속설계사 중심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해왔다”며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이후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이익 구조를 개선해 왔다. 보장성, 저축성, 퇴직연금, 변액 보험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 또한 업계 평균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내 우량 채권 비중 확대로 자산 손실 가능성을 낮췄고, 전체 운용자산 대비 고정이하자산(부실자산) 비중이 낮아 자산건전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손해보험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B손보 본사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의 글로벌 매출 확대 및 위험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민간 손해보험사가 정책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해외 재보험 협력 관계를 구축한 최초 사례다. 협약식에는 KB손보 구본욱 사장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장영진 사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KB손해보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외 진출 우리 기업들이 보다 든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자 보유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해외시장 내 신규 고객 발굴 등마케팅분야에서도 힘을 합쳐 해외 신용보험사업 확대 및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동반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KB손보 중국법인이 우리 기업 현지법인의 매출채권 미회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을 제공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를 재보험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며, 이를 통해 현지법인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은 보다 안전하게 해외 사업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B손보 구본욱 사장은 “이번 한국무역보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은 법인보험대리점(GA) 2곳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사고로 110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국가정보원이 GA 2곳의 개인정보 침해사고(해킹) 정황을 최초 인지했고, 해킹이 보험영업지원 IT업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보안원이 해당 GA 및 IT업체에 대한 조사·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IT업체 개발자가 이미지 공유사이트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 링크를 클릭, 개발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코드로 인해 PC에 저장돼 있던 GA 14개사의 웹서버 접근 URL 및 관리자 ID 및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GA A사의 경우 고객 및 임직원 등 908명(고객 349명 임직원·설계사 55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일부 고객정보(128명)는 가입한 보험계약의 종류, 보험회사, 증권번호, 보험료 등 신용정보주체의 보험가입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GA B사는 고객 19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다만 고객 보험계약에 관한 거래정보 등 신용정보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12개사 중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이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 “보험 계약자와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KB생명은 새로운 회계제도(IRF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조치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DB생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자산총계는 17조8540억원, 부채총계는 17조9888억원, 자본총계는 –1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금(4983억원)을 완전히 까먹고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에 빠진 상태다. 앞서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2012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고 2014년부터 새주인 찾기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실패 사유로는 ‘건전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부실한 재무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매각 자금과 인수 자금은 물론 경영정상화 차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결국 산은이 나서 지난 3월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