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회계기준원(원장 이한상) 산하 연구조직인 한국회계연구원이 지난 14일 회계 및 지속가능성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직적 급여 격차와 ESG 투명성 : 미국 SEC 임금비율 공시제도 사례를 중심으로(Vertical Pay Disparity and ESG Transparency: Evidence from the U.S. SEC’s Pay Ratio Disclosure Rule)’를 주제로 전문가 논의를 나누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조승현 경북대 교수는 경영자가 임금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완화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ESG 공시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지를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7년부터 CEO-직원 간 임금비율을 의무 공시제도(Pay Ratio Disclosure Rule)하도록 하고 있다. 급여비율 공시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CEO와 직원 간 급여 격차가 큰 기업일수록 ESG 공시 품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의 영향이 강한 기업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 노조가 사회적 책임활동과 공시투명성 제고에 영향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대표이사 박용근)이 지난 1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제19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 시상식에서 정몽원 HL그룹 회장 둥 기업인 6명에서 상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는 ▲마스터 부문 정몽원 HL그룹 회장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 김종석 평화그룹 회장·김주영 평화그룹 사장 ▲여성 기업가 부문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라이징 스타 부문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 ▲소셜 임팩트 부문 이수인 에누마 대표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혁신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을 기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비즈니스 어워즈로, 1986년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94개 국가 및 지역에서 매년 1000여 명의 기업가들을 선정한다. 마스터 부문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산업 내 확고한 위치에 자리매김한 기업가에게 수여되는 최고상이다, 올해 마스터 부문 수상자인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 HL디앤아이한라 등 HL그룹을 이끌고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기술, 건설을 영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매각됐던 자동차 부품사 만도를 2008년 재인수해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삼일피더블유씨솔루션은 11월 12일(수)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Pro 캐스팅 전문가 특강 ‘가족법인 활용과 세법상 주의사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특강은 최근 세무·회계 분야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족법인 설립 및 운영 관련 이슈에 대한 실무적 해결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사전 신청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100명 이상의 수강생이 참석했다. 강의는 가족법인·상속·증여 분야에서 풍부한 강의 및 현장 경험을 보유한 나태현 세무사가 맡았다. 나 세무사는 세무법인 하나 이사로 재직 중이며, 삼일회계법인과 국세청 근무 이력을 갖춘 조세 전문가다. 또한 『부동산 가족법인 절세의 모든 것』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어 실무자들 사이에서 신뢰도 높은 강사로 평가받는다. 이날 특강에서도 그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사례 중심의 설명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특강은 가족법인 관련 실무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가족법인 설립 시 고려해야 할 세무 요소 ▲지분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법 리스크와 대응 전략 ▲가업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약 600명의 청년회계사들이 12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내년도 회계사 선발 인원 감축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1년 넘게 아르바이트로 버티며 수습 자리를 알아보는 미지정 회계사들이다. “저는 2022년 합격자입니다. 그날 부모님이 울며 축하해 주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울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또 어떤 회계법인에서 거절당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200곳이 넘는 회계법인과 기업에 지원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6년간의 수험생활을 마쳤지만, 다시 2년간 200곳 넘게 문을 두드려도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 어떤 회사도 수습공인회계사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훌쩍이는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요즘은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 ‘그냥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제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미지정 회계사들이 늘어난 근본 이유는 정부 회계감사 정책의 약화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선 모뉴엘‧대우조선해양 사태 등 빈발하는 대형 기업회계범죄를 막기 위해 회계감사를 강화했다. 회계법인들도 다수의 수습회계사를 채용해 강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중견회계법인협의회(회장 신성섭)가 지난 7일 인공지능 감사 솔루션 ‘Audin AI’ 도입을 소개하고, 활용 방안을 안내했다. 설명회에는 한울회계법인을 비롯한 16개 중견 회계법인 관계자이 참석했다. 급변하는 감사 환경 속에서 AI 기술이 감사인의 업무 효율성과 품질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구체적 사례 등이 소개됐다. Audin AI는 회계 분야에 특화된 AI 스타트업 씨씨케이솔루션(CCK Solution)이 개발한 차세대 감사 지원 시스템이다. 방대한 분개장과 재무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감사 조서 설계와 입증 절차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솔루션은 입증감사 과정에서 엑셀 사용 시간을 5% 이하로 줄여 감사 위험 분석과 대응 전략 수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며, 단순 반복적인 기술적 감사에서 벗어나 위험기반 감사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국제감사기준(ISA)에 기반한 표준화된 절차를 구현해 감사 과정의 일관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Audin AI는 데이터 업로드 즉시 계정 간 상호 연관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조서를 자동으로 설계·매핑함으로써 감사 계획 수립부터 입증 절차까지 일련의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청년 회계사 수십여명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당국에 미지정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회계사는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후 기업 등 회계감사 업무 수행을 위해 회계법인에서 수습을 거쳐야 정식회계사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수습을 할 회계법인 자리가 없어 시험을 합격했음에도 거리를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미지정 회계사 문제의 원인인 금융당국의 잘못된 정책이라고 규탄하며, 정책 실패가 자본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수습조차 제 때 받지 못한 실무 경험이 부족한 회계사들이 많아지면, 재무제표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연간 회계사 선발 인원을 1200명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회계법인은 물론 사기업 수요도 적어 미지정 회계사들이 나날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회계투명성 약화로 기업의 대형 회계조작 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회계감사를 담당해야 할 회계사들의 역량강화가 필수적이다. 비대위 측은 선발인원 정상화와 실무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비대위의 입장 및 방안 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박종성 숙명여대 교수가 2025년 회계인 명예의 전당 ‘회계발전 기여상’에 선정됐다. 회계인 명예의 전당위원회(위원장 윤증현)는 지난 6일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며, 다음달 11일 한국공인회계사회 제71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계인 명예의 전당위원회는 “박 교수가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회계제도 발전과 회계투명성 제고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개혁 TF팀의 총괄간사 및 감사분과위원으로 참여하여 신(新)외부감사법 제정에 기여했으며, 이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해 회계투명성 향상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 겸직)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감사품질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성 강화에 기여했다. 학술 분야에서도 한국세무학회 회장 및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회계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원칙중심회계 연구와 저술 활동을 통해 원칙중심회계의 국내 정착의 든든한 거름이 됐다. 회계인 명예의 전당위원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학회,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
(조세금융신문=안성희 세무사) 어느덧 2025년도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한해를 돌아보면서 마무리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가업승계와 법인컨설팅을 하는 직업 특성상 전략적인 연말 전략수립이 성공적인 가업승계와 지분이동 등 절세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연말이 다가오면 머리가 10개라도 부족할 만큼 생각하고 고민할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가업승계를 앞둔 법인의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연말 마무리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Ⅰ. 주식평가액에 따른 맞춤 실행전략 2025년 전체 손익가치를 예상 후 2025년 3분기 기준 주식평가액 대비 2026년 주식평가액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라면, 가업승계를 받을 2세 외의 자녀지분, 대표이사외 배우자 지분,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신설에 따라 상법상 리스크가 될 수 있는 가족외 지분정리를 연내 마무리 할 수 있는 지분이동 전략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Ⅱ. 금융자산 재조정(Rebalancing) 전략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가업상속공제를 적용받는 경우라도 사업무관자산비율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증여세, 일반 상속세를 부담하므로 가업승계 절세금액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가 지난 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회계학회(회장 김갑순),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과 함께 한 세미나에서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내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 결정을 앞두고 열렸으며, 지난해부터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자가 급증한 데 따른 이유를 분석했다. 회계학회 연구(책임연구자,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 결과, 취업재수가 보편화되는 상황이다. 2025년도 합격자 1200명 중 수습기관 등록 인원은 10월 22일 기준으로 338명(26%)에 불과했다. 2024년도 합격자 중 171명도 10월 22일 기준 미취업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올해 수습기관 등록된 인원 대다수는 전년도 합격자였다. 연구진은 “현재 대규모 미취업 사태는 회계업계 불황 등으로 인해 자연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수습기관 미지정 문제는 회계전문 인력 양성의 연속성에 악영향을 미쳐 전문가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울 것이다”고 우려했다. 비슷한 문제를 겪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지난달 27일 개최한 제21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적용 예시 및 국내 기업을 위한 시사점’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IFRS S2에 따른 기후 관련 공시 예시와 IFRS S1을 기반으로 한 사회·지배구조 공시 예시를 소개했다. 최운열 회장은 “영향 중요성에 기반한 GRI 기준을 활용하여 자발적 공시를 해오던 기업들에게 재무적 중요성에 초점을 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은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도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회계법인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신은숙 한영회계법인 파트너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이 친환경적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정보이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어 “기업이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고 그 미래에 맞춰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고, 지속가능성 위험 및 기회가 사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