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강화군은 본섬인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5개의 부속된 섬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교동도와 석모도는 연륙교가 놓여 최근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섬이다. 교동도는 한강 하구인 임진강과 예성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섬으로 북한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섬이기도 하여 군사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2014년에 개통된 교동대교에 들어서면 북한과 근접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교동도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있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분단으로 인해 대치하고 있는 오늘날 남북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교동도 안의 풍경은 마치 시간을 수십 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대룡시장을 비롯하여 호젓한 마을의 풍경이 마치 70~80년대 시골의 모습을 영화 세트장처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교동도는 오래전부터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에 있는 만큼 유서 깊은 역사 유적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교동읍성, 교동 향교가 교동도의 대표적인 유적지들이다. 석모도는 일찍이 낙가산 보문사로 인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섬이었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지난 호에 이어> 지난 8월 초 비가 억수같이 쏟아 내린 날이 부득이하게도 입추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바람은 와인과 함께 하기 최적의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학구적이며 진지한 내용을 썼다면 이번 호에서는 계절에 맞는 음악과, 그 음악과 매칭되는 와인들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제 여러 가지 취미 중 10년 넘게 이어온 하나가 와인과 함께 하는 공간에 어울릴 만한 Jake’s BGM 모음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108번째까지 만들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건 아니며 지극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개인 소장으로 가지고 있는 곡들입니다. 제가 보유한 곡과 가을에 어울릴만한 스파클링 1종, 화이트 1종, 레드 1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 첫 번째, 추천해 드릴 스파클링 와인은 일전에 소개한 여름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과 내추럴 와인의 글의 교집합인 ‘펫낫 스파클링 와인’, 그중에서도 ‘로제 펫낫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상품명은 Wabi Sabi Rose Pet Nat(와비 사비 로제 펫낫)입니다. 일본어 와비(わび)는 오래됨이란 뜻과 사비(さび)가 합쳐진
감기 / 박영애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감기 바이러스가 녹아들다 한순간에 훅 들어오듯 사랑도 그랬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아플 만큼 아픈 시간이 지나고 기다려야 낫는 감기처럼 이별의 아픔도 그랬다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찾아왔다 또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감기처럼.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어느 순간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많이 있다. 그 반면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또한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그렇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따라 곁을 떠나간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이다. 떠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올가을에는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야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어머니의 장독대 / 정연석 시골집 뒤란에 놓인 장독대 어머니의 보물창고 장독에는 간장, 고추장, 된장이 담기고 곳간 시렁에는 나물도 말리고 식사 준비를 할 때면 어머니는 장독대에 다녀오셨습니다 재료를 장독대에 숨겨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지혜 이제는 시골 고향에 가도 장독대를 볼 수 없고 예전처럼 장을 담그는 집도 많이 줄었습니다 어머니 손에서 만들어지던 된장국, 김치찌개가 그립습니다 오늘따라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시인] 정연석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가던길 잠시 멈추고”(수필집)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어머니의 보물창고 장독대 표현이 참 잘 맞는 것 같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이 지나야 깊은 맛을 내는 각가지 양념들과 음식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양념들은 혼자보다는 여러 음식에 맛을 더해 주도록 늘 도움을 준다. 세월이 흐른 만큼 더 깊이 숙성되는 대표적인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간장, 또 다양한 장아찌의 맛이 생각나 군침이 돈다. 겨울에 먹는 시원한 어머니의 동치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가끔은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촛불 / 조위제 엄동설한 긴 겨울밤 창밖은 북풍한설이 울고 간다. 내 작은 방에 촛불 하나 켜놓고 애타는 그리움을 더듬는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불청객에 문풍지가 파르르 운다. 흔들리던 촛불이 눈물을 주르륵 가슴 밑바닥에 잠자던 옛 추억을 깨워서 잠 못 드는 이 밤에 그리움을 켜고 앉았다. [시인] 조위제 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부산지회) 저서 : 시집 “작은 감성의 조각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옛 시절이 몹시 그립고 소꿉친구가 보고픈 날이다. 잘 지내고 있을까? 가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추억에 젖는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언제나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이 있어 행복이다. 때로는 그 추억이 위로를 주기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옛 추억으로 자리 잡아 돌아볼 날 있을 것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권선징악, 그것도 자국 중심의 선악관이 너무 선연해,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국뽕(극단적 애국주의)’에 해당하는 미국 영화를 최근 봤다. 헐리우드 영화 취향이 아닌데, 봐야 할 불가피한 정황이 있었다. 사실 미국인다운, 정적인 미모의 톰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의 폭은 넓지 않다. 한국 나이로 올해 환갑을 맞은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의 긍지와 자부심을 오늘에 되살려줬다는 영화다. 작품성을 떠나 이런 미국 영화를 보고 영화평을 쓸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격변하는 지구촌 외교안보 현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일극적(unipolar) 지배구조가 도전받고 있는 최근 이 영화를 보게 돼 불현듯 그런 맥락을 기록해 두자고 결심했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동기들보다 훨씬 진급에서 뒤쳐진 해군 대령. 전투비행기를 무인기로 대체하려는 해군 사령부의 지시를 어기고 마하 10.2 이상의 비행에 성공한다. 천문학적 전투기가 폭발했지만, 비상탈출로 살아 남은 매버릭은 징계를 앞둔 시점에 자신이 졸업한 전투비행훈련학교 교관으로 발령이 난다. 임무는 테러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화살보다 더 빨리 헤엄쳐 뛰노네 나그네 길 멈추고 언덕에 앉아서 거울 같은 강물에 송어를 바라보네 젊은 어부 한 사람 기슭에 서서 낚시대로 송어를 낚으려 하였네 그걸 내려 보면서 나그네 생각에 거울 같은 물에선 송어가 안잡혀 그 어부는 마침내 꾀를 내어 흙탕물을 일으켰노라 아, 그 송어 떼가 모여 들어 이윽고 송어는 낚여 올렸네 마음이 아프게도 나는 그것을 보았네”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1817년에 작곡한 가곡 ‘송어’의 내용입니다. 원래 슈베르트는 괴테를 비롯한 여러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이기를 좋아했습니다. 가곡 ‘송어’ 또한 독일 시인 슈바르트(Christian Friedrich Daniel Schubart 1739~1791)의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숭어’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우리나라에 알려질 때 잘못 전달된 제목입니다. 가사의 내용에서 나타난 대로 강에서 생존하는 물고기임을 볼 때 ‘송어’가 맞는 말입니다. 슈바르트의 이 시는 사실 일종의 정치풍자시입니다. 어부는 정치인, 송어는 일반 국민을 빗대어서 시인의 정치적 신념을 표현하고자 한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파트너 대표) 향후 캐디의 소득자료 제출이 갖는 의미는 간단하지 않으며, 직업으로서 캐디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골프장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서 골프장 수익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캐디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골프장은 캐디를 근로자로서 인정하지 않고, 일을 시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골프장에 종속되지 않은 캐디는 없습니다. 즉, 골프장은 경기과나 캐디자치회를 통해서 캐디에게 업무 지시와 업무 외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하는 업무 지시에는 순번제를 통한 근무의 강제성, 업무 외 시간에 골프장 코스 배토, 지시 불이행에 따른 벌당, 순번에 의한 무보수 당번, 백 대기, 카트 청소, 규율 위반에 대한 강제 퇴사 등이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지금까지 관례에 의해서 해왔던 이 모든 업무들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미 대법원 선고 90누1731와 대법원 선고 2100다78804에서 캐디를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고법 선고 2012나83616에서는 캐디가 임금의 종속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근로조합법상 근로자로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이 우리 금융 역사상 사상 최초로 첫 0.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여러 배경과 해석이 난무했고 경기침체의 전조현상들이 곳곳에 드리워져 있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풀이됐다. 또한 이미 자산시장은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며 하락세로 접어들었었기에 소위 빅스텝으로 불리는 금리인상은, 저금리 유동성장세를 두고 형식적이나마 공식적인 종말을 선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됐다. 대외환경이 이러하니 골프산업에서도 점차 향후 불어 닥칠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던 터이다. 비록, 코로나19 수혜와 골프인구 증가에 따른 활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침체 혹은 ‘회색코뿔소’에 비유해 금융위기 같은 대형악재가 현실로 드리우면, 결국에 나 홀로 상승세가 지속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골프장들은 산적한 악재들을 앞두고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표현에 걸맞은 운영들이 소위 ‘갑질사례’로 치부되면서 각계에서 불만을 사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됐던, 그린피를 포함 골프장 이용
숲의 풍경 여름이면 쉽게 만나는 숲 속 풍경 밝고 강력한 햇살과 새순 움터 오르려는 강인한 생명력을 봅니다. 이 시대 우리가 살아가는 신 세대의 모습입니다. [프로필] 이일화 사진작가·세무사·목사·저술가 빛의 형상화를 주제로 한 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현재의 사물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하여 입체적 모습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빛의 소리Sounds of Light 사진집이 있으며, 아리수갤러리에서 지난 해 12월 그의 사진작품 첫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