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1984년 KBS에서 ‘실크로드’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따라 내국인으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무척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온몸을 감싸는 사람들의 긴 옷, 화덕에서 납작하게 부침개처럼 만들어 굽는 그들의 주식인 빵, 낙타를 타고 사막을 이동하는 모습 등… 마치 세계동화전집의 어느 배경이라도 되는 듯 신기할 따름이었죠. TV를 통해 소개되는 장면 장면이 어린 나이에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충분했답니다. 요즘은 누구나 해외여행이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이죠. 편하고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각 지방 특유의 독특한 냄새를 맡으며 잠에서 깨어나며, 피부와 언어가 다른 낯선 사람을 매일 대면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구글 지도와 통역 어플 하나면 혼자서도 웬만한 여행은 맘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나홀로 여행에 ‘음악’을 동반해보세요 혼자 여행가시면 심심하니까 음악 들으면서 가세요. 소개하는 음악은, 노르웨이의 극작가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낭송 홍성례)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시인 신경림] 1936년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학교 영문학 졸업 1955년 《문화예술》로 등단 2009년 호암상 예술상 수상 등 다수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갈대』, 『뿔』, 『농무』 등 시그림집『달려라, 꼬마』 [감상 양현근] 이 시는 한 도시 근로자의 가난한 삶과 고뇌를 노래한 작품이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가난하다고 해서 고향을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KT&G가 장애인 예술가12인의 작품을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와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에서 총 77일간 전시한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장애인 작가들의 창작 전시회 ‘오버 더 레인보우'는국내 최초의 장애예술가 창작공간인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와의 협력으로 참여 작가를 공개 모집해, 최종 12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전시회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들’이라는 주제로 평면·입체 작품 등 110여 점이 전시된다.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는 이달 28일부터 8월 4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에서는 8월 9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는 총 77일간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KT&G 상상마당은 전시를 주관하고 장소 제공과 더불어 제작 지원비를 전달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또한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을 판매해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지효석 KT&G 문화공헌부장은 “‘오버 더 레인보우’ 전시회는 장애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하여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장애의 편견을 없애고자 기획되었다”며 “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롯데면세점 ‘2019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라인업이 최종 확정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진행된다. 콘서트 첫날인 8월 9일은 지창욱, 김건모, 김연우, 볼빨간사춘기, 임창정이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일에는 MFBTY, 다이나믹듀오, 메킷레인(루피, 나플라, 오왼오바도즈, 블루, 영웨스트), VMC(딥플로우, 넉살, 이로한), 헤이즈가 출연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롯데면세점 모델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D&E, 트와이스, 황치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 키즈, ITZY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2019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티켓은 오늘(24일)부터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서 6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 별 선착순 증정한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 부문장은 “대한민국 대표 한류 행사인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는 K-POP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지리산 / 조병기 (낭송 홍성례) 지상의 산이란 산은 모두 지리산에 와서 어깨를 겨루나 보다 천왕산을 에워싼 봉우리들이 구름 위의 병풍이라 물푸레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이 휘젓는 하늘 지리산에 와서는 조릿대밭을 지나 호오리새 풀잎 건드리며 바람이 가라는 데로 따라갈 일이다 가다가다 무르팍이 꺾일지라도 되돌아갈 수 없는 사람의 길 더러는 바위 등 타고 앉아 다람쥐 산새들이랑 놀다가도 써늘한 숲 바람이면 떠밀려가야 한다 발시린 계곡물에 나를 버리고 나면 어느새 적막강산이 내려온다 사나흘이면 어떻고 백리 길이면 어쩌랴 커니 낯선 사람들로 왔다가 친구로 돌아가는 사이라 하지만 내가 나를 찾아 헤매다 가는 지리산은 아직도 꿑나지 않은 산의 길 아무도 모르는 가슴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시인 약력] 조병기 1940년 전남 장성 출생 성균관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2년《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집 『산길을 걸으며』『바람에게』『가슴속에 흐르는 강(江)』『회귀의 바람』 등 제3회 한국시조시학회 시조시학상 등 수상 [감상 양현근] 지리산에 오르려거든 때묻은 마음과 온갖 번뇌는 기꺼이 벗어던지시라 그저 바람이 부는 데로 발자국이 닿는 데로 터벅
나뭇가지 _곽해룡 새가 날아가자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새가 앉아서 울 때는 꿈쩍도 않더니 새가 떠나자 혼자서 오랫동안 흔들린다 詩 감상_양현근 시인 뭐든지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한 줄 모르는 법이다 떠나고 나서 아쉽고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어디 한 두가지랴 나뭇가지의 작은 흔들림에서 삶의 지혜와 세상이치를 배운다 새 한 마리가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이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배화여자대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19한복전문교육 지원사업, 한복대교’ 교육기관 공모에서 2개 사업 교육부문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교육이론부문 ‘복식문화세미나-대중문화로 보는 한국복식’(사업책임 김소현 교수)은 BTS 무대의상 분석, 박물관 견학 및 학예사 특강, 조선시대 여성복식 착용하기, 전통옷감 살펴보기 등 어렵다고 느껴온 한국복식사를 대학생들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구성하여 수업이 진행됐다. 창작부문 ‘공연미디어 복식’(사업책임 박상희 교수)은 한복 및 전통문양·전통색채를 응용한 디자인 창작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배화여대는 1989년부터 전통의상과(전통복식)를 개설하여 한국복식 전문가 교육을 실시해 왔다. 앞으로 미래의 디자이너로서 한복을 사랑하는 배화여대 패션산업과(전통의상과 통합) 학생들의 작품이 기대된다.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KT&G가 싱어송라이터 윤현상과 함께 홍대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이달 26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웬즈데이 프로젝트’ 공연을 개최한다. 2012년 처음 시작한 윈즈데이 프로젝트 공연은4주 간 하나의 주제로 매주 서로 다른 컨셉의 공연을 진행하며 그간최고은, 옐로우몬스터즈, 선우정아, 두번째달, 고상지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웬즈데이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주인공인 윤현상은 2012년 SBS TV 'K팝스타‘에 출연해 TOP8까지 진출했다. 서정적인 보컬과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으로 듣는 이에게 감동을 전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윤현상이 직접 구성한 밴드와 공연 타이틀 ‘Lover’에 걸맞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보다 극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효석 KT&G 문화공헌부장은 “KT&G 상상마당은 기획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인디 음악을 대중에게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뮤지션들이 지속적으로 음악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별 헤는 밤 / 윤동주 (낭송 최현숙)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1]', '라이너 마리아 릴케[2]'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채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도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새벽까지 졸린 눈을 애써 부릅뜨고 ‘생방송 뮤직어워드’를 시청했습니다. 평소 대중음악에 별로 관심도 없고, 아이돌 이름 한 명도 기억 못하는 저 같은 사람이 밤잠도 거부하고 시청할 정도이니 그들이 유명하긴 한가 봅니다. 지금의 ‘클래식 음악’이라고 불리는 것이 작곡 당시에는 그 시절의 대중음악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고전음악인 클래식과 현대 대중음악이 분리되어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 아닐까요. 제가 존경하는 한 음대교수님도 케이블 TV의 경연프로그램 ‘미스 트로트’의 광팬이라고 하여 내심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편견도 좀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대로 감성을 울려주기만 한다면 구태여 장르의 벽 같은 것은 필요 없을듯합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신대륙에 나라를 건국하고 기초를 쌓아올린 미국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낭송 조정숙)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는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시인 약력] 김현승 1913년 광주 출생(1975년 별세) 1934년 시 '쓸쓸한 겨울저녁이 올때 당신들은'를 동아일보에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으며, 암울한 일제시대 속에서도 민족의 희망을 노래한 〈새벽〉, 〈새벽은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등을 발표, 1973년 서울특별시문화상 수상, 시집 『김현승시초(詩抄)』 등 [감상 양현근] 한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창작스튜디오 놀자(대표 임경화)가 ‘2019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 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문화교육 사업으로, 한복 바르게 입기 및 절하기 등의 기본예절을 공통으로, 한복 옷감의 특징과 쓰임 등 쉽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한다. 교육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로 서울 인천 경기 초·중·고에서 한복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맞춤형 한복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교육 참여 신청은 오는 26일 까지로 한복진흥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자세한 것은 ‘창작스튜디오 놀자’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결과는 오는 7월 3일 한복진흥센터 공식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복문화교육’에 참여하는 창작스튜디오 놀자의 강사진은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 경력자가 75%를 차지하며, 한복관련 석박사과정자도 50% 이상 포진하고 있다. 창작스튜디오 놀자 임경화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한복과 한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함으로써 가치를 바로 알고, 우리 한복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많은 학교가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라미드호텔&리조트그룹과 한국청소년육성회가 지난달 30일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는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과 문유선 이천 미란다호텔 대표, 허준영 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와 이경순 사무총장 및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측은 이번 협약식 체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더욱 실질적 도움을 주고,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문 회장은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밝고 맑게 자라 대한민국을 빛내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라미드그룹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청소년육성회과 원활한 업무협력을 통해 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미드그룹은 지난해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 남평문씨 대종회 후손양성 장학지원 등 청소년 육성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해오고 있다. 라미드그룹은 라마다서울호텔, 라마다송도호텔, 이천미란다호텔, 빅토리아호텔, 양평TPC 골프클럽, 남양주CC, 의성 엠스클럽, 동백스포
사랑의 물리학-상대성 원리 / 박후기(낭송 : 김동현) 나는 정류장에 서 있고, 정작 떠나보내지 못한 것은 내 마음이었다 안녕이라고 말하던 당신의 일 분이 내겐 한 시간 같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생의 어느 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당신은 날 알아볼 수 없으리라 늙고 지친 사람 이 빠진 턱 우물거리며 폐지 같은 기억들 차곡차곡 저녁 살강에 모으고 있을 것이다 하필, 지구라는 정류장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한시절 지지 않는 얼룩처럼 불편하게 살다가 어느 순간 울게 되었듯이, 밤의 정전 같은 이별은 그렇게 느닷없이 찾아온다 [시인 약력] 박후기 1968년 경기도 평택 출생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3년 《작가세계 》등단 시집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격렬비열도』 『엄마라는 공장 아내라는 감옥』등 [감상 양현근] 이별의 아픈 순간을 물리학이라는 변함없는 진리를 통하여 풀어내고 있다 아무리 뜨겁던 사랑도 언젠가는 식게 마련이고 무성했던 추억도 시간과 함께 스러지는 법이다 어느 먼 훗날 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혹여 이빠진 턱을 우물거리며 서럽게 재회하더라도 푸른 날의 기억
(조세금융신문=김명우 기자)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살림남2’에서는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데이트를 즐기는 민환과 율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애 시절 함께 자주 갔던 식당에 갔지만 실망한 눈치의 율희에게 이유를 물었다. 사실 이날은 민환과 율희가 만난 지 4년 되는 날이었고, 특별한 데이트가 아닌 사실에 실망해버렸다. 그런 율희를 위해 민환은 기대해도 좋을 데이트를 준비하겠다며 멋진 하루를 약속했다. 다음날, 율희는 민환과의 특별한 데이트를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화장을 하고, 봄 날씨에 맞춰 화이트 티셔츠와 체크 머메이드라인의 스커트 위 레몬 컬러의 소녀나라(SONYUNARA) 오버핏 재킷으로 상큼한 봄 데이트룩을 완성하였다. 민환은 아들 재율이를 엄마에게 맡기고 나오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함께 한강 데이트에 나섰다. 따뜻한 날씨 한강을 걸으며 연애시절을 떠올리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민환은 율희가 그토록 원하던 파스타 집에 두 사람을 데려갔지만 율희는 아들 재율을 챙기느냐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민환은 재율이를 챙기는 율희와 교대를 해주기 위해 율희가 오기 전 파스타를 다 먹었고, 이런 모습에 율희는 서운함이 밀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