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_곽해룡
새가
날아가자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새가 앉아서 울 때는
꿈쩍도 않더니
새가 떠나자
혼자서
오랫동안 흔들린다
詩 감상_양현근 시인
뭐든지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한 줄 모르는 법이다
떠나고 나서 아쉽고
보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어디 한 두가지랴
나뭇가지의 작은 흔들림에서
삶의 지혜와 세상이치를 배운다
새 한 마리가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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