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단독 입찰로 유찰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례적으로 조경·조명 중심 설계안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삼호아파트는 481세대를 947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상 41층·높이 140m 규모의 고층 설계가 가능해 반포 일대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9일 1차 입찰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고, 조합은 향후 2차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재선정할 방침이다. 보통 입찰안은 최종 입찰 마감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조경설계안 ‘더 스퀘어(THE SQUARE) 270’을 12일 공식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보안을 중시하는 입찰 관행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설계안의 핵심은 조경과 조명이다. 조경은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및 IFLA(세계조경가대회) 수상 이력이 있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으며, 조명 설계는 ‘아만 도쿄 호텔’, ‘창이 국제공항’ 등 세계적 랜드마크를 설계한 미국 LPA가 참여했다. 가장 주목되는 공간은 단지 중앙에서 이수교차로까지 325m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한민국 고급 주거단지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이름을 지키기 위한 현대건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명칭의 상표권을 확보해 정체성을 계승하고, 상징적 자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대형 법무법인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압구정 現代’,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4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며, 신속한 심사를 위해 우선심사도 신청했다. 이후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 관련 보정을 요구하는 의견제출통지서를 받았고, 이에 대한 대응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상표권이 등록되더라도 조합이 명칭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최근 외부 제3자가 특허청에 ‘압구정 현대’ 상표 등록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입주민 권리를 침해하거나 상징 가치를 훼손하는 이례적 개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1975년 착공한 이래 국내 주거문화의 상징으로 키워왔다. 15층 규모의 대단지 설계와 탁 트인 평면, 쾌적한 녹지 등 선진 아파트 문화를 선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설계 검증 업무를 지원하는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은 설계 검토용 도서 배포부터 검토 의견 등재·평가, 검토 이력 추적관리 등 설계 검증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단계에 따라 우편과 이메일 등으로 관련 업무를 처리하거나 대면 회의를 해야했으나 새 시스템 도입으로 이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되면 검증 검토 기간이 기존 대비 최대 30% 줄어든다. 예컨대 기존에 50일이 소요됐다면 앞으로는 35일이면 마무리된다. 기간 단축과 함께 신속 정확한 업무 처리 효과도 기대된다. 설계 검증 검토 의견의 효율적 관리도 가능하다. LH는 지난해 건설기술정보시스템(COTIS) 내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남양주왕숙 A2 블록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했으며, 이달부터 공공주택 신규 착공 지구 전(全) 공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 LH의 사업승인·착공 합계 물량이 16만가구 수준임을 고려할 때 약 3만건의 설계검증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글로벌 중장기 임대 솔루션 기업 블루그라운드(Blueground) 가 국내 임대사업자 및 공인중개사,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블루그라운드는 오는 5월 14일과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상연재 별관’에서 총 2차례 사업설명회를 열고, 국내 부동산 소유주 및 관련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공유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서울 강남 논현동 1호점 오픈 이후 이뤄지는 첫 대면 행사로, 블루그라운드의 글로벌 운영 모델, 국내 확장 전략, 협업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블루그라운드는 가구·가전이 완비된 풀퍼니시드 주거공간을 기반으로, 1개월 이상 중장기 체류자를 위한 프롭테크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거 공간은 호텔 대비 20~30% 저렴하고, 직접 요리나 세탁이 가능한 점에서 출장자나 한달살이 수요층에 특히 인기가 높다. 현재까지 블루그라운드는 전 세계 48개 도시에서 약 15,000여 개의 유닛을 운영 중이며, 구글·넷플릭스·애플 등 4,000여 글로벌 기업들이 출장자 주거 솔루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블루그라운드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늘(12일)부터 신생아·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전세임대형 든든주택' 2천800가구의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올해 처음 시행되는 든든주택은 LH가 빌라·다세대·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를 먼저 임대한 뒤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새로운 유형의 전세임대주택이다. 공고일(4월 30일) 기준으로 무주택 신생아·다자녀 가구라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입주자는 지원한도액 범위 내 전세보증금의 20%와 지원 금액에 대한 월 임대료(금리 연 1∼2% 수준)만 부담하면 되며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LH는 16일까지 청약 접수를 진행한 뒤 자격 검증 등의 절차를 밟아 당첨자를 선정한다. 입주는 7월 21일 이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https://apply.lh.or.kr)에 게시된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LH 전세임대 콜센터(☎ 1670-0002)에서 전화 상담도 진행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15년 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이 주중임에도 붐볐다. 지난 9일 찾은 견본주택 현장에는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북적였고, 특히 인기 타입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분양가는 인근 신축보다 수천만 원 저렴하고, 4베이 구조의 59㎡D 타입 등 실수요자가 선호할 만한 구조도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개봉3구역(가든아파트) 등 주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제 고척도 바뀌고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됐다. ◇ 분양가 ‘3.3㎡당 3780만원’…“주변 시세보다 낫다” 이번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780만원이다. 전용 59㎡는 9억870만원~10억240만원, 전용 84㎡는 11억1655만원~12억406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는 높아 보일 수 있으나,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예컨대 입주 올해 입주 17년차로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8억9000만원(9층), 전용 84㎡가 11억5000만원(4층)에 각각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입지와 브랜드를 고려하면, 신축 프리미엄을 반영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납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수주를 위해 ‘펜트하우스·대형 평형 최대화’를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는 실거주 중심의 수요 증가와 함께 대형 평형이 고급 단지의 필수 요소로 선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러한 수요 변화를 반영해 희소성과 실사용 면적을 모두 만족시키는 고급 주거 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이번 제안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새롭게 조성될 단지에 거주하게 될 고객의 주거 품격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아파트 부분에 있어 포스코이앤씨는 전용 111㎡ 이상의 대형 평형을 조합안 231세대보다 49세대 많은 총 280세대로 확대했다. 이 중 11세대는 조합안에 없었던 전용면적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구성함으로써 단지의 품격을 높였다. 고층부에 배치되는 ‘서브펜트하우스’도 추가해 고급 단지를 원하는 수요층의 니즈도 충실히 반영했다. 또한 3면 발코니 확장 특화설계를 적용해 세대당 평균 약 14평 규모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도 높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권 확보를 위해, ‘용산역 직접 연결’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용산역 지하공간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파크몰 등 유무형 자산과의 통합 개발을 통해 해당 구역을 ‘교통허브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용산역(1호선·경의중앙선·KTX)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유일한 시공사라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실제 입찰제안서에는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와 상업공간을 설계해 총 5843평(약 1만9300㎡)의 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공간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상가 수익 증대와 조합원 분담금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도보 15분 거리 내에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위치해 있으나, 단지와의 직접 연결은 없다. 지하철과의 직결 여부는 주거가치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내 최고 입지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역시 지하철 연결을 통한 가치 제고를 추진 중이다. 압구정역 출입구 이설 및 연결통로 구축 사례처럼, HDC현대산업개발도 ‘직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수수료 0원, 동네 직거래’라는 구호 속에 당근마켓의 부동산 직거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됐지만, 실제 이용자 체감은 딴판이다. 거래는 일부 성사되고 있지만, 상당수 매물은 조회수 2~3회에 그치며 실매수자와의 연결 자체가 어려운 구조에 갇혀 있다. 거래의 본질이 사라진 채, 매도자들의 피로감과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개인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플랫폼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한계는 더욱 선명하다. 거래는커녕, ‘조회수 2’에 멈춘 게시물과 매도자 간 조회수 교환, 장난 전화 및 허위 매수자 접촉 등이 일상화됐다. 실매수자 연결이라는 부동산 거래의 핵심 기능이 무너진 가운데, 당근마켓 부동산은 사실상 ‘거래 없는 장터’, 신뢰를 잃은 유령 플랫폼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실매수자 없는 직거래…매도자만 남은 장터 “4달 동안 게시물 조회수는 2에서 멈췄습니다. 저랑 같은 매도자가 제 글만 구경하는 구조더라고요.” “혼자 글쓰기 놀이 하는 것 같아서 지쳤습니다.” 당근마켓 부동산 게시판을 이용한 다수 사용자들의 체감은 명확하다. 매도자만 있고, 매수자는 보이지 않는다. 실질적 거래보다는, 게시물만 둥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총 6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부동산 산업 내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직방은 7일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6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직방의 기존 기업가치를 유지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과 자회사 호갱노노의 혁신성과 성장 비전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국내 최대 규모 시장인 부동산 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공감대가 이번 투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난 10여 년 간 원‧투룸 중개 플랫폼 ‘직방’, 아파트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를 앞세워 프롭테크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아파트 중개 광고 서비스 ▲신축 분양 마케팅 상품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사업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삼성SDS의 홈IoT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본격 진출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AI 기반 얼굴인식 도어록, 로비폰 등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 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