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 유보상 나는 다람쥐다 나무 사이 바람의 향기와 이슬 맺힌 풀잎 사이 숲속을 누비며 친구들과 자유를 품은 다람쥐 그렇게 알고 살았다 아니었다 다가선 친구 다람쥐가 반가워 다가서려 달려가다 유리에 부딪치고 넘어지고 깨지고 그제야 알았다 내가 사는 세상은 유리를 통해 보이는 풍경을 보며 그렇게 알고 살았던 꿈이었단 걸 사방 30센티 유리 벽 안 그게 나의 세상이란 걸 나는 그저 유리 벽 안 쳇바퀴 제자리걸음이 다인 다람쥐 나는 다람쥐가 아니었다 사육되고 있는 애완 동물들 중 하나일 뿐 나의 세상은 꿈이었다 그제야 알았다 누구에게도 다가설 수 없단 걸 [시인] 유보상 충남 아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전충청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 우리는 본의 아니게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있다. 혼자만의 사고에 갇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그것이 때로는 많은 행복을 주기도 하고 또 아픔과 괴로움으로 스스로에게 깊은 상처를 내기도 한다. 유보상 시인의 작품 ‘다람쥐’를 감상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같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K-컬처 스타트업과 미국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의 장이 22일(현지시간) LA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육성) 업체인 플러그앤드플레이가 주최한 이날 'K 컬처&테크 페스티벌'에는 K-컬처 관련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와 현지 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K-팝과 드라마, 뷰티 등 K-컬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컬처를 주제로 미국의 현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기업이 관련 스타트업과 현지 투자자 간 네트워킹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팝 아이돌의 콘서트를 가상현실(VR) 컨셉으로 만드는 어메이즈VR, K-팝 아이돌의 광고 예산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애드오아시스 등 다양한 K-컬처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했다. 어메이즈VR은 지난해 애플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 초청된 바 있으며, 개발한 콘서트 앱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서 인기가 높다. 팬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아이돌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클레온,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저명한 금융법학자 이상복 서강대 교수가 금융경제의 전체 체계를 세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금융법원론: 금융경제 설명서’를 펴냈다. 이상복 교수는 앞서 전문가를 위해 금융행정, 금융상품, 금융기관, 금융시장 등 총 4권의 ‘금융법 강의’ 시리즈를 발간했다. 이에 비해 다소 간략한 ‘금융법 입문’을 통해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로 각광을 받았다. ‘금융법원론: 금융경제 설명서’은 ‘금융법 입문’보다 한걸음 깊게 들어가면서도 ‘금융법 강의’ 시리즈를 조금 넓은 시야에서 조망하는 중~상급자용 저서로 집필됐다. ‘금융법 강의’ 전 4권 중 핵심내용을 요약해 필요한 부분은 수정·보완하고 심화학습을 위한 문헌 소개의 각주는 생략했다. 관련 출처와 문헌은 ‘금융법 강의’를 참고하면 된다. 언론에서 보도된 신문의 금융경제 관련 주요 기사를 통해 이해도를 높였다. 이상복 교수는 금융경제 관련 기사를 읽은 후 책을 읽으면 지식과 이해를 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책의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자인 이상복 교수는 경제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의 금융전문 법학자다.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현직 검사의 생생한 경험과 통찰이 담긴 성폭력 사건 분석서 '성폭력의 진실게임'이 출간됐다. 이 책은 성폭력 사건에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법적 기술과 원칙을 다루며, 성폭력 전담 재판부에서 오랜 기간 공판검사로 근무한 저자의 실무 경험이 녹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성관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성폭력 사건으로 비화된다. 성폭력 범죄는 인격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엄격한 처벌이 이루어지지만, 실제 재판에서는 증거 부족으로 인해 가해자가 무죄 판결을 받거나, 반대로 합의된 성관계였음에도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에 저자는 성폭력 사건에서 과거의 진실을 재구성하는 과정과 유무죄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진술의 신빙성, 피해자다움, 고의, 블랙아웃, 과학적 증거라는 다섯 가지 핵심 기준을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을 분석한다. 각 사례를 사건 개요, 쟁점, 판결 내용, 해석이라는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100여 개의 실제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법적 분석을 제공한다. 또한, 성폭력 사건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공격과 방어 방법, 법적
당신이 떠난 그 시간 / 정인호 오늘은 잠이 오지 않는다. 늦은 밤 뜬눈에 살며시 물이 고이더니 손으로 연신 닦아도 산기슭 조용히 흐르는 냇물처럼 계속 흘러내린다. 창밖 어둠은 아직 새벽을 기다리기에 먼 시간이거늘 뜬눈은 감길 줄 모르고 짙게 깔린 어둠에 초점을 맞추어 멍하니 바라만 보고 마음의 둘 곳 없는 종점의 시간은 당신이 떠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연신 눈물만 흐른다. [시인] 정해인 경기 부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만나고 헤어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저않기도 하지만, 그 아픔은 세월과 함께 같이 묻혀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추억을 회상하는 시적 화자의 마음에 공감해 본다. 이제 추운 겨울도 곧 떠나가리라 본다. 더불어서 어려운 시국도 안정을 찾길 바라는 소망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향토사학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유물유적을 보전하고 보조하기 위하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향토사학은 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지방사 연구와 문화자원 개발로 지방사학으로 발전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기관이 큰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박수환 위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40여 년간 향토사학을 발굴하여 보존하는 한편, 신규 자료와 유물을 발굴하여 학계에 보고하면서 지방사학의 성립과정에 큰 기여를 하였다. 향토사료의 발굴과 보존으로 지방사학 발전 향토사학의 주요 연구는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지방문화원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지방문화원은 최초 1947년 강화문화원을 설립하면서 지역 고유문화를 보존해 왔고, 현재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향토문화를 지키는 것은 물론 사라져가는 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해 주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경기 향토문화연구소에서 매년 각 지역의 향토사에 대해 연구, 조사하여 논문집 ‘경기향토사학’을 지난 2015년부터 발간하여 경기도 향토사의 저변 확대와 지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
(조세금융신문=나단(Nathan) 작가) 子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자왈; “세한여후 지송백지후조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한겨울의 추위가 된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_자한子罕 9.27 한겨울의 추위, 소나무와 잣나무. 이것은 과연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추위는 인생의 고난이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우리가 믿는 가치이면서 미처 깨닫지 못한 소중한 존재일 것입니다. 반면 평소 우리가 아름답게 여기던 꽃과 나무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만발하게 피어서 화려한 존재를 과시하지만, 추위가 닥칠 때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말기 사대부이면서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는 1840년, 50대 중반의 나이에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모든 지위와 권력을 박탈당하고 제주도로 귀양을 갔습니다. 그는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인생을 다시 한번 회고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불나방처럼 몰려들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제주도에서 거친 밥과 음식을 먹으면서 지내야 했습니다. 반면 그의 곁을 지켜주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스승을 믿고 지지해주면서 중국에서 귀한 책을 구해주기도 했습니다. 제자의 이런 고마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지난해 12월 19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716개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측정하고 평가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민권익위가 해마다 발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는, “공공기관 및 기관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 221만여명과 기관 내부 공직자 8만 5천여명 등 약 30만명이 참여하는 ‘청렴체감도’와 기관이 1년간 추진해온 부패방지의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및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하는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하여 도출을 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민간시민들과 공직자가 참여하고 국민권익위가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노력 등이 투영된 각 기관들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 자료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46개와 광역자치단체 17개, 기초자치단체 226곳을 비롯해 행정기관과 공직유관 단체까지, 모두 종합청렴도가 전년과 동일하거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유독 최하위 등급으로 눈에 띄는 곳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였다. 문체부는 중앙행정 기관 중에 전년도보다 2단계 등급 하락을 기록한 터였다. 문체부는 다양한 부서별 업무가 있겠지
(조세금융신문=김지연 객원기자)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곡은 낭만주의 음악가 ‘샤를 구노’가 바흐의 평균율에 자신의 선율을 붙여 1850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구노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Das wohltem perierte Klavier, Buch1) BWV 846 의 전주곡 1번을 반주로 하여 멜로디를 얹혔습니다. ‘아베마리아’라는 동명의 제목을 가진 곡이 여럿 있지만 이 곡은 슈베르트, 카치니의 그것과 함께 ‘세계 3대 아베마리아’ 중 한 곡으로 꼽히는 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시인 월터 스콧의 시 중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를 가사로 하여 1825년에 발표한 곡이고,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17세기 음악가였던 카치니의 이름을 빌려 20세기 음악가인 바빌로프가 작곡한 곡이라고 밝혀진 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삽입된 곡으로 유명합니다.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가사없이 기악곡으로도 연주가 되지만, 성악으로 불리어질 때는 성경의 마리아의 수태고지를 가사로 넣어 노래합니다. ‘수태고지’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세상을 구원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게 될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여, 기뻐하
변산 노을 / 전남혁 하루의 수고를 위로받아요 내일 희망에 날 던져 보아요 오래된 수명이 황혼이라고 타이를 때 노을 묻은 구름에 날 뉘어 보아요 내일을 부르는 빛이여 황금으로 녹아 내려 바다로 번져 지치지 않게 다시 무대가 될 휘황한 조명으로 바라보아요 [시인] 전남혁 전북 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전주전북지회 지회장 <저서> 시집 ‘바람과 구름과 시냇물의 노래’ [詩 감상] 박영애 시인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을 보면 장관이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면서 무언가 모를 신비함과 더불어 마음에 평안함과 쉼을 준다. 모든 세상을 다 품어 토해내는 듯 지친 삶의 위로와 행복을 주는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어떤 조명보다 화려하면서 따뜻한 온기를 주는 노을,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내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붉게 하늘을 수놓은 노을과 하루를 마감하는 오늘이 큰 기쁨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