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극심한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한풀 꺾여 오래간만에 테니스장을 찾은 것이 화근이었다. 겨우내 쓰지 않아 약화된 팔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니 어느 새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게 된 A씨는 상과염, 즉 테니스엘보 진단을 받고 주사치료를 진행하게 되었다.
최근 A씨처럼 팔, 어깨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가 부상을 입는 것이다. 가뜩이나 평소 사용량이 많은 팔과 다리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이 수직 하락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즉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상과염,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상과염은 흔히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로 불리는 질환으로 팔꿈치 관절의 상과 기시부에 통증이 생기는 증후군이다. 주부, 목수, 요리사 등 손을 자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고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 4개 중 일부가 찢어지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어깨뼈와 힘줄이 지속적으로 충돌하여 염증이 발생하는 어깨충돌증후근을 방치해서 상황이 악화되어 생길 수 있으며 그 밖에도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많이 활용하는 운동선수, 직업군에서 자주 발병한다.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간혹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근골격계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몸이 SOS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할 수 있다.
여러 비수술적 치료방법 중 PDRN주사는 손상된 인대, 근육, 힘줄, 연골 등을 재생하여 통증을 뿌리뽑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의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90년대부터 널리 활용되었으며 우리나라에도 2008년부터 수입되어 근골격계 조직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손상된 부위에 직접 주사하게 되면 조직 속 섬유아세포, 연골세포, 골아세포 등을 증식시켜 새로운 조직이 생성되도록 촉진하며 염증이나 통증을 감소시킨다.
PDRN주사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고 1회 시술만으로도 그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미 손상의 정도가 너무 심해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에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적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상 증세가 나타난 순간,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기 바란다.
글: 부천 성모편한통증의학과 박희상 대표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