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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머지사태④] 머지플러스, 폰지와 묘하게 닮았다?

수사당국,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3명 형사 입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먹튀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경찰이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3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른바 ‘머지 사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폰지 사기’와 닮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은 이들의 사기 여부에도 수사 초점을 맞추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머지포인트 사건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권남희 머지포인트 대표 등 3명을 형사 입건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는 머지포인트 관련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 14일 내사에 착수했고, 이후 17일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을 통보했다.

 

앞서 머지플러스가 운영하는 할인 플랫폼인 머지포인트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판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는 100만명에 달했고 일일 평균 접속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거래 규모는 300~400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운영사 머지플러스가 포인트 가능 사용매장을 축소한다는 공지를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업’에 해당하지만 수년간 이를 지키지 않고 무허가 영업을 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두 개 이상 업종에서 결제수단을 제공하려면 반드시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결국 이를 지키지 않고 있던 머지포인트는 당분간 ‘음식업종’으로만 기능을 제한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지난 12~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본사로 몰려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달 공정위 산하 한국소비자원의 머지포인트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 접수 건수는 지난 13일 누적 기준 249건에서 19일 누적 기준 992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권남희 머지포인트 대표는 4분기 내 환불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일각에서는 머지사태를 두고 일명 ‘폰지 사기’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이다.

 

머지플러스가 고객들은 20% 무제한 할인이라는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신규 고객을 계속 유입시킨 후 최근 연간권 판매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시켰다는 점에서 폰지 사기와 닮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수사당국 조사를 통해 머지플러스의 폰지 사기 설계 의혹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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