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8℃
  • 구름조금강릉 2.6℃
  • 흐림서울 -0.9℃
  • 구름많음대전 0.0℃
  • 맑음대구 1.9℃
  • 맑음울산 2.7℃
  • 광주 2.3℃
  • 맑음부산 3.7℃
  • 구름많음고창 1.6℃
  • 흐림제주 8.8℃
  • 구름많음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1.0℃
  • 흐림금산 -0.1℃
  • 흐림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은행

이창용, 한은 독립성 해치는 열석발언 두고 “효과 크지 않다”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 예정
최근 20년간 금통위 회의 중 46회만 행사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열석발언 제도에 대해 “효과가 크지 않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13일 국회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 총재 후보자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한은과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나 거시정책협의회 등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어 열석발언 제도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효과와 부작용, 주요국 사례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열석발언 제도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정부 인사가 참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다. 정부 관료가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양측 의사소통을 위한 장치라고 하지만 한은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나 간섭이라고 오해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주요 선진국은 리같은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양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열석발언권은 지난 200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20년간 열린 금통위 회의 중 2010∼2013년 사이 총 46회만 행사됐다.

 

한편 이 후보자는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