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월)

  • 흐림강릉 30.6℃
기상청 제공

주택시장 거래절벽 심화...금리 인상·집값 하락 우려 아파트 '원정매입'도 줄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의 주택을 매수하는 '원정매입'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미국의 소위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 이후 더욱 가열된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연합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1천950건으로 전국 전체 거래량(2만8천147건)의 6.9%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20년 11월 6.1%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집값이 강세였던 지난해 9월 9.6%까지 높아졌다 올해 4월 8.2%에서 5월 7.7%로 낮아진 뒤 6월 들어 7%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 사람들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6월 15.4%로 2020년 5월(15.1%)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다.

 

월별로도 지난 3월 19.6%에서 4월 19.3%, 5월 18.3%로 하락한 뒤 6월에는 15%대로 떨어졌다.

 

지난 3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33.8%에 달했던 남양주시는 6월 들어 23.6%로 내렸고,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다가 하락 중인 시흥시는 올해 1월 17.0%였던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5월 12.3%에 이어 6월에는 10.2%로 떨어졌다.

 

올해 5월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0.7%였던 용인시도 지난 6월 15.0%로 내려왔다.

 

이에 비해 분당·고양시 등 신도시 재건축 호재가 있는 1기 신도시는 여전히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거래 가뭄 속에서도 지난 6월 아파트 거래 중 21.4%를 서울 사람들이 사들여 전월(19.0%)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도 지난 6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29.7%로 전월(27.5%)과 비교해 다시 확대됐다.

서울 사람들의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5월 11.6%에서 6월 10.9%로 낮아졌다.

 

지방 등 서울 이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도 줄었다.

 

올해 3월 대선 효과로 26.0%까지 높아졌던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5월 21.8%로 떨어졌고, 6월에는 19.6%로 하락했다.

 

외지인의 강남구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5월 20.8%에서 6월에는 16.8%로 줄었고, 아파트값이 나 홀로 강세인 서초구는 이 비중이 5월 22.0%에서 6월에는 5.8%로 급감했다.

 

이에 비해 대통령실 이전 호재와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지난 3월 대선 효과로 서울 외 외지인의 매입 비중이 47.8%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5월 21.6%로 떨어졌으나 6월 들어 35.3%로 다시 높아졌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 5월 미국의 빅스텝 이후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고, 한국은행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해 6월 들어 지역 간 매수심리도 동반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7, 8월에도 전반적인 거래 가뭄이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어 원정매입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인사만사…제갈량의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십만지장’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기관들의 수장들이 검증을 거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며 진행되었다. 인간인 만큼 어찌 허물이 없겠냐만,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할 만큼 중요하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움직이는, 고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최고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띄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의 도에는 사람을 헤아리는 측인(測人)의 도, 선발하는 선인(選人)의 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 재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보직에 어울리는지 적재적소 꼽아주는 능력이 바로 용인의 도다. 어느 조직이고 과장, 부장, 임원, 대표의 4단계 업무 단계 체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 군대, 민간기업은 물론 조직은 어느 조직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수직단계를 가져야 함은 일의 효율성과 일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단계가 없으면 ‘콩켸팥켸’ 현상, 콩과 팥이 뒤섞여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 엉망진창은 제갈량이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하였다. 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