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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의정부 아파트 현장 사고에 전 임원 사의…전 현장 작업 중지

전사 안전점검·안전결의대회 추진…“사즉생 각오로 안전 확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DL건설이 지난 8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전 임원 일괄 사의 표명과 함께 전사적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DL건설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사고 직후 전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이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직책을 걸고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임원과 팀장, 현장소장은 이날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DL건설은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우선 11일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이후 안전점검을 마친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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