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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끌족에 경고장 날린 이창용 한은 총재…“부동산 불패, 다시 생각해야”

부동산 시장 대마불사론 신중해야
고령화 지속시 부동산 추세 지속될지 의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만연한 ‘대마불사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 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3월에도 공개석상에 등장해 청년층을 향한 재테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이 총재는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이 계속 대마불사, 불패인 상황에 있어서 부동산 투자는 성공한다는 견해가 잡혔는데 고령화를 고려하면 과거 추세가 계속된다는 생각은 다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마불사’는 바둑에서 여러 돌로 뻗어간 기세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부동산에 빗대면 꾸준한 성장세를 기대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영끌족의 과매수와 인구 감소 추세로 인한 장기 하락론이 맞물리면서 대마불사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은 세계 1위 수준의 저출산 및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는 주택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집을 매매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대체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할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인 차원에선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집값이 평균 19~20%나 빠르게 하락해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올해 1~2월 떨어지는 속도가 완화돼 연착륙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8%로 내려갔다. 3월의 경우 4.5% 이하로 떨어지고 연말 3%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는 올해 국제 유가의 배럴당 70~80 달러선 유지를 가정하지만 중국 경제 상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유가가 90달러 이상 100달러 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공공요금 조정도 예정돼 있어 6월 이후에 변수들을 다시 봐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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