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마현수 와인소믈리에) 안녕하세요, 소믈리에 마현수입니다. 긴 시간 동안 우리를 힘들게 했던 COVD-19가 끝나고 작년 6월 꿈에 그리던 와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들이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샹파뉴(Champage)와 부르고뉴(Borugogne)를 여행하면서 느낀 경험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샴페인 브루노 파이야르입니다
브루노 파이야르는 1981년 샴페인의 중심지 랭스(Riems)에 설립된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로 우아함, 복합성, 섬세함을 추구하는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미식가들을 위한 샴페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샹파뉴 랭스에 위치한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Reims)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2404291_08f7c9.jpg)
샴페인 브루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는 뽀므리(Pommery), 떼땅져(Taittinger) 등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들이 모여있는 중심 도시 랭스(Remis)에 위치하고 있으며 파리에서 차로 1시간 5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와인 여행을 떠나기에 좋습니다.
아침 9시 Bruno Paillard의 딸이자 현 오너인 엘리스 파이야르(Alice Paillard) 여사와 함께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차를 타고 포도밭으로 이동 중에 책에서만 보던 수많은 그랑크뤼(Grand Cru) 밭들과 샴페인 하우스들이 스쳐 지나갔고 비로소 샹파뉴(Champage)에 와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몽타뉴 드 랭스 베르즈네 그랑크뤼 포도밭 (Montagne de Reims Verzenay Grand Cru)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2440553_b96228.jpg)
그렇게 15분 정도 달려 몽타뉴 드 랭스 베르즈네(Verzenay)에 도착했습니다. 최고의 피노누아가 자라나고 있는 이곳에서 엘리스 파이야르 여사가 오랜 시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한 것은 바로 떼루아(Terroir)였습니다.
![Champage Bruno Paillard의 오너 엘리스 파이야르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2467339_a56d53.jpg)
![몽타뉴 드 랭스의 토양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2493684_4e18ec.jpg)
베르즈네가 속한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는 샹파뉴 가장 북단에 위치하며, 전체 샹파뉴 중에서 그랑크뤼가 가장 많은 중심 지역입니다. 예전에 샹파뉴는 바다였는데 지금도 포도밭에서 손쉽게 조개껍질을 발견할 수 있으며 백악질의 초키(Chalky)와 벨럼나이트(Belemnite) 토양이 낮 동안에 열을 흡수해 해가 진 후에도 뿌리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기 때문에 바디가 무겁고 미네랄이 풍부한 피노누아가 주로 재배됩니다.
![베르즈네 포도밭에서 발견한 조개껍질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7875047_1e713a.jpg)
샴페인 브루노 파이야르 아트 &레이블 컬렉션
테이스팅 하러 룸으로 올라가는 중 하우스 벽 곳곳에 걸린 아트&레이블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브루노 파이야르는 최고의 빈티지에 세계적인 화가 및 작가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데, 21세기 최고로 평가 받는 2008년 빈티지는 특별하게 한국인 방혜자 작가의 그림과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브루노 파이야르 메인 벽면에 걸려있는 2008년 빈티지 방혜자 작가 레이블 사진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2325732_0ed443.jpg)
샴페인 브루노 파이야르 테이스팅
기억에 오래 남는 테이스팅은 샴페인을 만드는 베이스 와인인 뱅 끌레어(Vins Clairs) 테이스팅이었는데 서로 다른 떼루아가 가진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작년에 수확한 2022년 빈티지를 테이스팅하였는데 더웠던 해였던 만큼 바디감이 무거웠고 풍부한 미네랄이 인상 깊었습니다.
![2022빈티지 뱅 끌레어(Vins Clairs) 테이스팅 왼쪽부터 Le Mesnil, Verzenay 순서 [사진=마현수]](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0519/art_1715296848904_0b7758.jpg)
샴페인 브루노 파이야르 투어를 마치면서 느낀 점은 짧은 시간 동안 브루노 파이야르가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좋은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와 오너인 엘리스 파이야르 여사의 사랑과 열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정의 달 5월 시원한 샴페인 브루노 파이야르와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프로필] 마현수
• 소믈리에
•WSET.Level 3 취득
•CMS certified 취득
•레스토랑 무오키(Muoki) 헤드소믈리에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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