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조현문 효성그룹 전 부사장 "부친 유언장 납득 어려워 확인 중"

고 조석래 명예회장 유언장에 조현문 전 부사장 대상 유류분 이상 상속 내용 포함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조현준·조현문·조현상 삼형제에게 우애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은 유언장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차남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은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고소·고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부친인 고 조석래 회장과도 갈등을 빚었고 결국 조현문 전 부사장은 가족과 의절하게 됐다. 이를 두고 재계 내에서는 효성가(家)의 ‘형제의 난’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재계 및 효성그룹 등에 따르면 고 조석래 명예회장은 작고하기 전인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 입회 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에는 가족의 화합과 형제간 우애를 당부하면서 의절한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넘는 재산을 상속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 조석래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형제간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 유류분은 상속인에게 보장된 최소한의 상속분으로 현행 민법에서는 피상속인의 배우자와 직계비속(자녀)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을, 피상속인의 형제·자매 및 직계존속(부모 등)은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각각 보장하고 있다.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지주사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

 

한편 16일 조현문 전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유언장의 형식 및 내용 등 여러 부문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며 “상당 부분 확인·검토 과정이 필요하기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형제들이)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형제의 난’ 이후 가족과 의절한 뒤 보유했던 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너일가의 개인적 사안으로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다만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