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3℃
  • 구름조금강릉 9.4℃
  • 흐림서울 7.7℃
  • 구름많음대전 5.1℃
  • 박무대구 2.6℃
  • 박무울산 9.6℃
  • 구름많음광주 8.7℃
  • 흐림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2.3℃
  • 구름많음제주 13.5℃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2.2℃
  • 구름많음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3.1℃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 장남 신유열, 日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본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 전부 부결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유열 전무는 한국과 일본 내 그룹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일본 노무라증권 재직,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취득 등의 과정 거친 뒤 롯데에 입사했다”며 “이밖에도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의 지식·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역량을 발휘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서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 등 회사측 3개 안건이 승인됐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은 전부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총 10번 열린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안, 자신의 이사직 복귀 등의 안건들을 제안했으나 모두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