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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 종식되나

'키맨' 신동국 회장 "임종윤·임종훈 형제도 경영 참여"…오너일가간 불협화음 봉합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 6개월 지속…증권가, 거버넌스 이슈 우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에게도 회사 경영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출처=한양정밀]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에게도 회사 경영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출처=한양정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에서 ‘키맨’ 역할을 해왔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에게도 회사 경영에 참여해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말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은 이들 형제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그간 회사 경영을 두고 각자 이견을 보여왔다.

 

10일 신동국 회장 및 임종윤 이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그룹 가족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창업주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 일가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송영숙·임주현 모녀, 임종윤·임종훈 형제 모두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동국 회장측은 “송영숙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현재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한미약품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전문경영·정도경영을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장, 대표이사 등 과거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신동국 회장측은 회사 지분의 해외 매각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동국 회장측은 “오너일가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의사가 없다”며 “해외 매각 시도는 국민 제약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향후 이같은 허위사실 유포에는 엄정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여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미사이언스가 임종훈·송영숙 공동 대표 체제로 갔다가 한 달여만인 지난 6월 송영숙 회장을 해임하고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사례가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최근 한미약품의 주가 변동이 심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로 오너일가를 비롯해 대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은 최근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일감몰아아주기 논란과 관련한 내부감사 등 거버넌스 이슈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거버넌스 우려는 분명하기에 이러한 부분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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