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4.6℃
  • 구름많음서울 1.7℃
  • 구름많음대전 2.7℃
  • 구름많음대구 4.8℃
  • 구름많음울산 5.0℃
  • 구름많음광주 2.7℃
  • 구름많음부산 4.8℃
  • 흐림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5.5℃
  • 맑음강화 -1.1℃
  • 구름많음보은 -0.7℃
  • 구름많음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4.2℃
  • 구름많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D-9…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확산되나

한미사이언스, 3자연합·고위임원·의결권 권유 대행업체 등 무더기 경찰 고발
3자연합·한미약품 "고발 관련 부당함 모두 반박 가능…고소·고발 남발에 참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경찰 고발 등 법적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축인 한미사이언스가 최근 3자연합(송영숙·임주현·신동숙)과 한미약품 내 3자연합측 경영진을 상대로 연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8일 회사의 투명경영과 기업가치를 지키고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그룹사 고위임원 3명,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들 5명이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및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의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송영숙·임주현·신동숙 등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은 대행업체 대표 A씨도 위계·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한미사이언스는 3자연합 등이 의결권 대리행사 과정에서 여러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경찰 고발 등 법적 분쟁에 나서자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측 고발 사항에 대해 모두 조목조목 반박이 가능하나 언론을 통해 공방전으로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향후 고발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부당함을 법적 절차 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또 “법적 절차가 끝난 후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밝혀진다면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들은 분명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임종훈·임종윤 형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이 행위에 대해서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반드시 문제를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3자연합도 한미사이언스가 제기한 고발에 즉각 반발했다. 3자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개인회사 대표(한성준)를 앞세워 모친인 송영숙 회장 등 3자연합을 고발한 것은 경영권에 눈이 먼 형제들이 정관변경 특별결의가 두렵고 초조해 인륜에 반하는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무고죄로도 고발할 수 있지만 부모로서 자식을 고소하는 것이 인륜에 반할 수 있다는 고심이 커 어머니의 마음으로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두 아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양측의 법적 분쟁 확산 조짐이 오는 28일 열린 임시주총에 앞서 주주들의 의결권을 얻기 위한 전초전으로 해석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3자연합이 이사회 장악을 위해 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으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고자 법적분쟁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이사회 인원을 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과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안, 감액배당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3자연합이 요구한 이사회 인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출석한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한편 19일 한미사이언스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달 28일 개최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을 앞두고 3자연합이 제시한 이사회 인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 신규이사 선임안 등에 반대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ISS는 “3자연합은 현재 가버넌스 구조에 문제가 있고 사업실적에 우려가 있다고 문제 제기했으나 왜 그렇다는 것인지는 납득할만한 대답을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현 경영진의 중장기 전략 및 밸류업 계획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3자연합이 제시한 사업계획은 별다른 점이 없는데다 대주주인 3자연합 구성원을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도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소유·경영 분리 및 가버너스 개선 차원과 모순된다”며 반대의견 배경을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