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장기간 지속됐던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 수순을 밟았다.
26일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4인 연합(송영숙·임주현·신동국·라데팡스)은 그간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5%(341만9578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임종윤 이사의 지분 5%는 신동국 회장 및 라데팡스가 각각 3%, 2%씩 사들일 예정이다.
또한 4인 연합은 임종윤 이사와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대승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4인 연합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주주간 협력·화합은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은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임종윤 이사도 4인 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 우선 도모가 아닌 오로지 한미사이언스 등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며 “여기에 최대주주간 분쟁 종식의 분명한 의지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4인 연합과 임종윤 이사는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4인 연합은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1년간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이제 모든 갈등과 반목은 접고 한미그룹의 발전만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경영 및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들께 보답하겠다”며 “화합과 협력의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한미,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형님(임종윤 이사)께서 이 상태로 계속 다툼(경영권 분쟁)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되곘다는 답답함에 이러한 결정(지분 매각 및 상호 합의)을 한 것으로 알려왔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