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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용 충격,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커"

노동연구원 보고서…"대기업·500인↑ 사업체·정규직 근로자 중심 고용 회복"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사업체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취약계층 고용안정 제도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코로나19가 사업체 고용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기준으로 감염병 발생 6개월 후 전체 사업체의 고용은 1.9% 감소했다.

 

당시 모든 규모의 사업체에서 고용이 줄었으나, 대기업과 500인 이상 사업체는 다른 규모와 비교해 고용 감소 정도가 작았다. 고용은 코로나19 발생 2년 6개월 후 다시 1.2% 증가해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을 상회했으나, 고용률 증감은 사업체 규모에 따라 갈렸다.

 

대기업 고용증감률은 0.7%로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소사업체의 고용증감률은 -1.2%로 코로나19 발생 직전보다 감소했다. 상시근로자 수로 분류한 결과도 500인 미만 사업체 고용증감률은 음의 값인 데 반해 500인 이상 사업체 고용증감률은 2.0%로 코로나19 발생 직전보다 증가했다.

 

 

고용 형태로는 코로나19 발생 6개월 후 정규직·비정규직 고용이 모두 감소했으나, 2년 6개월 후 정규직은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으로 회복한 반면 비정규직은 6개월 후보다 더 감소했다. 고용 충격이 시간이 지나 전반적으로 회복됐지만, 대기업과 5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만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년 대비 고용증감률을 고용 감소(-5% 이하)·고용 유지(-5∼5%)·고용 증가(5% 초과)로 나눴을 때, 고용이 감소한 사업체 비중은 코로나19 발생 전 25.3%에서 발생 후 48.9%로 약 2배가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고용이 40.5% 감소했는데, 코로나19 때가 고용 감소 폭이 8.4%포인트 컸던 셈인데, 특히 '-20% 이하'로 고용이 크게 감소한 사업체의 비중은 코로나19 발생 후 28.7%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의 22.9%에 비해 5.8%포인트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유연근무제 도입, 휴업 등의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40% 내외였다. 사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고, 공공부문의 70∼80%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데 반해 민간부문은 약 40%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생 2년 6개월 후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대응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업체보다 고용 증가율이 더 높았다. 다만 대응 방법으로 '인력감축'을 선택한 사업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의 고용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일자리 안정자금'이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거나 신청한 사업체는 2020년 17.9%, 2022년 17.5%로 전체 사업체의 5분의 1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고용이 감소했지만, 사업체들의 적절한 대응으로 2년 뒤 고용수준이 회복했다"며 "다만 규모가 큰 사업체와 고용 안정성이 높은 정규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회복한 것으로, 경제위기 시 중소사업체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취약계층 고용안정 제도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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