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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3재정비구역에 6천세대 '미니 신도시급' 단지 조성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서 변경안 수정가결…용도지역 상향·주거비율↑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노후 주택가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약 6천세대를 품은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개발된다.

 

24일 서울시는 전날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남동 686번지 일대인 한남3구역은 면적이 38만6천364㎡로 서울 재개발사업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2009년 10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이주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이주율은 96%에 달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남3구역에는 지하 7층·지상 22층(73m) 127개동 5천988세대(공공주택 1천100세대 포함) 주거 단지와 판매시설(7만2천㎡)이 들어설 전망이다.

 

반포대교·한남대교 남단 조망기준, 남산 소월길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 봄) 기준 등을 준수했다.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며 기존 제1종·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는 등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도로 등 기반 시설 재배치를 통해 공동주택 용지를 28만7천96㎡에서 29만3천577㎡로 확대했다.

 

준주거지역 주거 비율은 77%에서 90%로 높여 조합의 일반분양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했다.

 

이 구역의 기존 세입자 가운데 공공주택 입주 자격을 갖춘 세입자 세대를 고려해 공공주택 1천100세대를 소셜믹스 방식으로 확보했다.

 

축구장 2.5배 규모의 녹지를 분산 배치했으며. 인근 이태원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주차장 2개소를 도입하는 등 공공성도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동 노후 주택지역이 남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고품격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한남3구역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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