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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수)

“조망이 곧 가치”…신반포 재건축, 설계 경쟁 어디까지 왔나

삼성물산 “조합원 100% 한강 조망” 제안
강남 수주전, 브랜드 넘어 ‘상품 경쟁’ 흐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에서 ‘조망’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브랜드 경쟁을 넘어 실제 거주 가치로 이어지는 설계 경쟁이 수주전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 전원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수(446명)를 넘어서는 533세대에 한강 조망을 확보했다는 설명으로, 조합원 전원을 수용하고도 추가 물량까지 조망권을 확보한 셈이다. 전체 616세대 기준 약 87% 수준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조망권을 수치화해 분석하는 기법(VMA)을 활용해 주거동 배치와 층별 가시 영역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했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창호에서 확보되는 시야를 기준으로 건물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망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단지 설계 역시 조망 확보에 맞춰 조정됐다. 기존 7개 동 구조를 6개 동으로 축소해 동간 간섭을 줄이고, 전 동에 10m 높이 필로티와 3.3m 층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거실·주방·식당이 연결된 LDK 구조와, 공간 배치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블 평면’을 통해 조망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조망 100%’라는 표현이 실제 체감 가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층수와 향, 동 위치에 따라 조망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망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 따라 체감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조망 프리미엄이 사업성 측면에서 얼마나 유효할지도 변수다. 재건축 사업에서는 분담금과 공사비, 사업 속도 등 현실적인 조건이 조합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과거 브랜드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설계·커뮤니티·조망 등 실거주 가치 요소를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반포19·25차는 한강변 입지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사업지”라며 “조합원 모두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강 조망권이 단지 프리미엄과 직결되는 만큼 이 같은 제안은 조합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사비 증액이나 인허가 과정에서의 설계 변경 가능성 등은 실제 ‘조망권 100%’ 구현의 변수로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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