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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967억원 적자…“영종도 자체 사업 여파”

차입금 등 지속 감소세…재무 건전성 유지·원가율도 개선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동부건설이 지난해 967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동부건설은 2023년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8억원에서 957억원으로 대폭 악화했다.

 

다만 영업손실 폭은 줄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은 전분기(-219억원)보다 26% 감소한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62억원으로 전분기(4078억원)보다 2.1% 상승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영종도 자체 사업 중단에 따른 중단사업 손실이 발생했으나 차입 부담의 감축으로 장기적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실적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동부건설측 설명이다.

 

실제 4분기 기준 동부건설의 매출 원가율은 약 92% 수준으로, 전분기 98% 대비 크게 개선됐다.

 

또 동부건설은 차입금 축소 등 유동성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지난 설 명절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800억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강점인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토목, 건축, 플랜트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올려 안정적으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쌓았다.

 

이번 달에는 주력 브랜드인 센트레빌 아파트를 울산에 ‘문수로 센트리빌 에듀리체’로 선보이며 아파트 분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경쟁력을 자랑하는 공공공사 분야의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플랜트 등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며 “원가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적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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