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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한은 "1분기 국내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거래 57조원 육박"

작년 3분기 17조원서 4분기 60조원으로 치솟은 뒤 고공행진
달러 기반 테더 비중이 80% 이상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5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에게 한국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서 거래된 USDT, USDC, USDS 등 3종의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총 56조9천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테더로 불리는 USDT가 47조3천311억원(8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USDC가 9조6천186억원(16.9%)으로 뒤를 이었다. USDS는 41억원(0.01%) 수준에 그쳤다.

 

이외 군소 스테이블코인들은 거래 규모가 미미하거나 거래지원 중단(상장폐지)이 잦아 한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월별 거래대금(단위:억원)
구분 USDT USDC USDS 합계
2024년 7월 45,917.2 8,038.3 12.4 53,967.9
8월 60,109.0 4,191.2 15.5 64,315.7
9월 47,730.0 4,563.0 21.0 52,314.0
10월 86,911.6 7,359.4 46.5 94,317.5
11월 186,324.0 5,118.0 9.0 191,451.0
12월 288,321.7 28,780.4 31.0 317,133.1
2025년 1월 183,408.4 64,511.0 3.1 247,922.5
2월 174,874.0 25,068.4 25.2 199,967.6
3월 115,028.6 6,606.1 12.4 121,647.1

※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자료 취합. [자료=한은]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 화폐와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한은이 파악한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5대 거래소를 상대로 자료 요구권을 행사, 스테이블코인 관련 통계를 축적해왔다.

 

5대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7조598억원에서 4분기 60조2천902억원으로 단숨에 3배 넘게 늘어난 뒤 올해 1분기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초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당선한 것이 거래 급증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월별로 나눠 보면, 지난해 9월 5조2천314억원, 10월 9조4천318억원, 11월 19조1천451억원, 12월 31조7천133억원 등으로 치솟았다가 올해 1월 24조7천923억원, 2월 19조9천968억원, 3월 12조1천647억원 등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해 9월 1천744억원에서 10월 3천43억원, 11월 6천382억원 등으로 늘어나다 12월 1조23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어 올해 1월 7천998억원, 2월 7천142억원, 3월 3천924억원 등으로 점차 감소했다.

 

이런 흐름은 전체 가상자산 시황과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5대 거래소의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지난해 7~10월 20억달러대를 이어오다가 11월 약 106억달러, 12월 약 118억달러 등으로 급증했다.

 

이어 올해 1월 약 80억달러, 약 2월 52억달러, 3월 약 38억달러 등으로 점차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대선 후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가 올해 들어 다소 줄었다"며 "스테이블코인 규모도 그런 흐름과 동반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한은은 USDT, USDC, USDS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은행 예금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와 연계한 토큰으로 변환한 뒤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거래가 손쉬워 자본 규제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일단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으로부터 (발행이)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6일 티모시 애덤스 국제금융협회(IIF) 사장 방한을 계기로 6대 시중은행장과 만나 CBDC 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말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석해 은행장들과 만찬을 같이 하며 CBDC 실험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현안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단위:억원)
구분 USDT USDC USDS 합계
2024년 7월 1,481.2 259.3 0.4 1,740.9
8월 1,939.0 135.2 0.5 2,074.7
9월 1,591.0 152.1 0.7 1,743.8
10월 2,803.6 237.4 1.5 3,042.5
11월 6,210.8 170.6 0.3 6,381.7
12월 9,300.7 928.4 1.0 10,230.1
2025년 1월 5,916.4 2,081.0 0.1 7,997.5
2월 6,245.5 895.3 0.9 7,141.7
3월 3,710.6 213.1 0.4 3,924.1

※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자료 취합. [자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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