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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화)


“옷장 빠지고 스크린이 들어왔다”…침실의 ‘거실화’ 대세 되나

신혼가구 82.1% 침대에서 영상 시청
OTT 확산 속 침실 ‘프라이빗 시네마’로 변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침실에서 옷장이 사라지고 스크린이 들어서고 있다. 침대가 단순히 잠을 자는 가구를 넘어 휴식과 콘텐츠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신혼 가구를 중심으로 주거 공간의 기능이 분리되면서 침실이 ‘제2의 거실’ 역할을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이용자 약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6%는 침대를 수면 외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침대 위에서 보내는 수면 외 시간도 적지 않았다. 침대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30분~1시간’ 머문다는 비중이 36%, ‘1시간 이상’이 33.4%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주 2인 가구와 신혼 가구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두 집단 모두 침대에서 1시간 이상 머문다는 응답이 39.7%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침실이 단순한 수면 공간을 넘어 부부가 함께 휴식을 즐기거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침대 위 활동은 스마트 기기 사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78.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영상 시청이 66.6%로 뒤를 이었다. 이어 ▲휴식(34.4%) ▲독서(21.8%) ▲대화·통화(14.5%) 순으로 나타났다.

 

영상 콘텐츠 소비에서도 젊은 세대의 특징이 뚜렷했다. 아파트 거주 2인 가구의 78.7%, 신혼 가구의 82.1%가 침대에서 영상을 시청한다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TT 서비스와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침대를 소파처럼 활용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이른바 ‘침실 시네마’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침실 가구 배치에서도 확인된다. 침실에 두는 가구(복수응답)는 ▲협탁(66.2%) ▲옷장(57.6%) ▲화장대(55.3%) ▲TV·모니터(35.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혼 가구의 경우 TV·모니터 보유율은 38.9%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옷장 보유율은 41.2%로 평균보다 16%포인트 이상 낮았다. 드레스룸을 별도로 두는 주거 구조가 보편화되면서 수납 기능이 침실 밖으로 이동하고, 침실은 휴식과 콘텐츠 소비 중심 공간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주거 공간의 기능 분리와도 맞물려 있다고 본다. 소형 아파트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공간 활용 방식이 달라지고, OTT와 스마트 기기 확산이 개인 중심의 콘텐츠 소비를 확대하면서 침실이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침대가 단순한 수면 가구를 넘어 휴식과 취미,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는 개인 중심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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