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끝나지 않은 담뱃세 인상’…행자부 “매년 물가연동한 인상 긍정적”

납세저항·매점매석 등 부정적 효과, 충분한 연구과 논의·소통이 중요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방재정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가 담뱃세에 대해 매년 물가를 연동한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실제 추진에 있어선 다수의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행정자치부 지방세세제실 지방세정책과 조영진 과장은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실패한 담뱃세 대폭 인상 2년, 그 해법은?’ 공청회에서 “물가연동제에 따른 담뱃세 인상은 소비억제, 가격실효성과 재정수입의 예측가능성에서 긍정적”이며 “기존의 단발성 인상 방식은 인상초기에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평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재정학회 김상헌 서울대 교수는 ‘담배 관련 조세의 개편방향에 관한 연구’ 를 통해 단발성 인상은 그다음 인상시점까지 동일한 가격이 유지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에 따라 실질가격 하락을 막을 수 없으며, 이 과정에서 소비억제효과가 완화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2011년 ‘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정한 성인남성흡연율 29%를 2030년까지 달성하려면, 매년 1.4%의 물가상승률과 추가로 0.976%의 가산율을 더해 인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 과장은 “물가연동제를 하더라도 흡연납세자 부담 저항을 피하긴 어렵고, 상황에 따라선 더 큰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김상헌 교수안은 매년 2.3%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가격을 올리면 납세자들이 담뱃값 변동에 대해 매년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과세당국도 조세행정을 수립하는 일이 복잡해진다고도 피력했다. 물론 예측가능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시세차익을 노린 매점매석 문제가 발생해 이를 환수하는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담뱃값은 2001년부터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했지만, 정부와 국회에서 인상을 폭을 정하고 세액을 조정하는데, 정률인상으로 하면 출고가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므로 담배제조사가 가격을 결정하는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조 과장은 “이는 단기적 발상으로 더 많은 연구 검토가 필요하고 담배제도 개선에 대해선 흡연 납세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공감대 형성에 대해서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청회 좌장으로 나선 김성수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고려하고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들과의 소통, 협력,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