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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정부와 통 큰 ‘딜’ 통했나?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정부와 줄다리기 끝이 보인다...18일 공모 지원자 면접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Sh수협은행이 지난 12일 차기 은행장 3차 공모에 등록을 마친 14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 후보자 면접을 통해 은행장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0일 행추위가 구성된 이후 1, 2차 공모가 진행됐지만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결국 4월 12일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만료로 사임하고 행추위가 또 한차례 열렸지만 정부와의 이견으로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그 후 은행장 공백 상태로 6개월이 지난 9월 27일에야 3차 공모를 결정하고 10월 12일 공모를 마쳤다.


이처럼 오랜 기간을 은행장 공백상태가 된 것은 결국 수협중앙회와 정부가 자기 입맞에 맞는 사람을 앉히기 위한 신경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행추위가 열리게 된 것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해수부와 통 큰 ‘딜’이 성사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수협측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던 강명석 상임감사가 3차 공모를 포기한 것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의 우회전술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수협중앙회장의 임기가 현재 중임에서 연임으로 이어진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욱 힘을 받는 것은 이완영 의원이 지난 9월 ‘수협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수협중앙회장의 임기를 한 차례에 한해서 연임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현재 수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은 불가하나 중임은 가능한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수산업은 특성 상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협중앙회장은 바다환경의 보전과 수산업의 육성을 위해 장기간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수협의 경우 사업구조 개편 후 수협은행이 중앙회로부터 분리·설립됨에 따라 공적자금의 상환의무를 중앙회가 부담하게 된 상황에서 향후 안정적인 상환 등 역할 수행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지난 12일 마감한 후보 명단에는 정경득 전 경남은행장, 홍영만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오세일 전 신한은행 부행장, 이상돈 전 외환은행 부행장, 이동규 전 우리은행 부행장, 박종본‧이길동‧박일곤 전 수협은행 부행장 등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오세일 전 신한은행 부행장과 이동규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의외로 제3의 인물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협은행 측에서는 이왕이면 정부 측의 인물 보다는 은행경력이 있는 인물을 선호하고 있다. 


행추위는 정부측 사외이사 3명(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수부)과 수협중앙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되며 규정상 5명 중 4명이 찬성해야 행장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측은 외부 인사를, 수협중앙회측은 내부 인사를 원하면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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