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금융

파월 美연준 의장 “금리 인상, 점진적이 최선의 길”

올해 인상 횟수 전망 3→4회 상향, 인상속도 관련 어떠한 신호도 아니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관련, 미국의 가계와 기업이 번영하는 환경을 유지하는 데는 점진적 인상이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변화의 속도나 시기에 대해 어떤 신호도 아니다”라며 “‘중립 정책’ 기조에 접근하고 있지만 언제 도달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상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는 강하고, 노동시장도 강하고, 성장도 강하다.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 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승리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3년에 걸쳐 수요를 진작시킬 것”이라며 “금융 리스크는 대략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 대외무역정책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때문에 투자와 고용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